어버이 날이지만..

5월5일에 우리 국술원부부의 첫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연애시절부터 항상 작거나 큰 이벤트로 저를 즐겁게 해주던 우리 신랑은 존경하는 인물중에 최수종씨를 꼽을 정도로 '인생의 이벤트화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저또한도 인생은 즐기면서..가 인생관이기 때문에 그가 하는 모든 이벤트에 정말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발렌타인과 화이트데이에 열을 내는 신랑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항상 친구들을 동원해서라도 그 짧은 연애 기간에도 불구하고 백일 기념, 청혼 이벤트등을 기획하고 금전적인 부담에도 야외에서 전통혼례 이벤트, 무술시범 축하쇼, 첫출산 축하 이벤트등..정말 끊임없는 고민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의 열정과 사랑에 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번 1주년 기념일엔 정말 첫출산과 함께 맞딱뜨린 육아문제에 정신이 없어 신랑을 위해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할 시간적 맘적 여유가 전혀 없었답니다.. 게다가 넉넉치 못한 우리의 살림에 긴축재정을 해야했기 때문에 전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신랑은 영화 패밀리맨의 남여주인공처럼 우리도 각자 멋진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꿈꿨던 모양입니다. 그치만 전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고 기념일이던 어제 같이 축제를 즐기면서(지금 전주는 풍남제와 국제 영화제 종이축제등으로 축제가 한창입니다..) 휴대폰을 사주기로 맘먹고 대리점을 들렸죠. 다 고르고 결제를 하는데 결정적으로 카드가 안된다고 하더군요..따지고 싶었지만 싸게 구입하는 중이었고 선물로 사준다고 말까지 한 상태라 현금이 한푼도 없던 전 넘 난감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은 그날 같이 축제를 즐기며 쓸 현금을 다 털었습니다. 물론 기분도 많이 상했지요.. 전 어제 항상 날보며 웃어주던 남편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 볼 수없었습니다. 항상 데이트 시간에 재밌게 날 웃겨주던 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컸던지를 새삼 느꼈죠.. 그런 얘기들이 있지요, 잡은 고기에 미끼 주지 않는다는 말.. 전 우리 남편을 보며 왜 남자들이 잡은 고기에 미끼를 주지 않는 지 알았답니다. 남자들은 부인을 사랑하면 할 수록 그 부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돈을 저축하게 된다는 사실을요.. 지난 일년동안 이해 못하고 투정만 부리던 저를 받아주고 열심히 살아준 신랑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전해주시겠어요? 어제 선물 미리 준비 못했던거 미안하고 준비해준 선물 정말 고마웠다고.. 꼭 사연 소개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원당동에서 서녕이가 사연 띄웁니다.. 참, 울신랑 이름은 이대진입니다.^^ 참, 주소는 완산구 원당동 519번지구요, 연락처는 016-659-351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