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그 모습을 그리며.....

세상을 요동치던 1980년 5월의 어느날 요천의 물은 아직 차가움이 발끝을 저리던 그 무렵 한 여자를 만나러 갔었지요 부모님이나 옆에 계신 어른들의 적극 추천으로 하지만 내끼지 않는 마음을 달래려 냇가로 낚시를 들고 나섰지요 하지만 그날 왜그리 씨알 굵은 고기들만 잡혀 올라오던지!!! 그리하여 그 여자는 나와 살아온지 25년이 되었습니다. 칠남매의 맏이. 부모님 형제 칠형제에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가진것 없는 살림 하지만 그녀는 불평 한번 없이 25년을 고스란히 버티어 냈습니다 그러는 동안 변변하게 생일 한번 챙겨 보지 못했습니다 내일 맞는 생일 하지만 나는 또 집에서 떨어져 있어 그이는 아마 혼자서 자기의 생일을 맞이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생일을 챙길리 만무하고요 멀리서 그녀에게 방송을 통해 생일을 축하해 주려합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모든 기억들을 싹 지우고 이 멎진 기억이 온통 차지하리라 봅니다 김차동님! 생일 축하해 주세요 그녀의 생애에 큰 기쁨 주세요 그녀 이름 최금순 그 녀가 사는 곳: 전주시 서신동 현대아파트 105동 102호 보내는 사함 멀리 지리산 아래에서 사랑하는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