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서울에서 사촌동생이 놀러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이라 더없이 반가웠죠..
그래서 동생이 여기 있는동안 어떻게 재밌게 놀까하다가
토요일에 보성에 갔다왔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제가 운전해서 보성까지 갔죠....
보성다원에 도착해서 정말 오랜만에 만끽하는 푸르름에 너무
좋았습니다..
공기도 다르고 바람도 다르고...날씨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적당히
좋았구요...사진도 많이 찍고 점심도 먹고..천천히 내려와
제2 차밭인 보성평지로 갔습니다..
여행정보책에 의하면...제2차밭은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고..
일반인들은 별로 없다고 나와있었는데 정말 그랬어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차밭을 동생과 단둘이 사진을 찍으며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반절쯤 들어가니 다른사람 몇명이 왔었는데 그사람들은 잠깐 있다가 금방 갔구요...
전 삼각대에 디카를 들고 여기저기 풍경을 찍고 동생은 폰카로 찍으면서 서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제가 맘에드는 풍경을 찍으려고 디카의 포커스를 맞추고 찍으려고 하는순간 뒷쪽에서 '하나 둘 셋' 하는 선명한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거에요...그곳에는 분명 저랑 동생이랑 둘뿐이 없는줄 알았는데..그래서 소리났던 쪽을 바라봤지만..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하나 둘 셋'하는 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보니 못들었다고 하더군요...전 분명히 들었는데...
희미하게 들린것도 아니고 선명하게 바로 뒤쪽에서 분명히 '하나 둘 셋'.......
그래도 멀리 까지 놀러갔는데 귀신이 대수냐 하면서 전 여기저기 찍고 싶은 사진 다 찍고 왔답니다...
정말..제가 들은 목소리가...귀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