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파본다... 기억의 시체들을 들춰내기위해... (오늘 연화는)
60번째 생신을 맞이하신 할아버지 축하해주세요.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에서 노아할아버지로 장승처럼 우리 가족을 비켜주고 계시는 분.
스무살에는 가족이 내 전부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작은 일에도 서운함을 느꼈고, 우리집과의 차이를 비교하며 꼬투리 삼아 질투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그랬어요. 몇일전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
5일쯤 전에 경운기와 전붓대의 충돌 사고가 있었다지요.
경운기 가득 100가마니의 비료를 싣고 내리막 길을 운전하시다가 인생의 내리막길을 재촉하실 뻔 했어요.
동네사람들 비료까지 배달해주시겠다고 길을 돌아오시다가 그랬다기에 화가 났던 일이였어요.
전붓대와 부딪치게 생겨 경운기를 내팽게치고 옆 또랑으로 뛰어내리셨대요.
농사일로 단련된 근육질이 몸매를 내보이시면서
"할아버지 운동신경 아직 살아있지!"
"뛰어내려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병원에 눠있을 판이여"
하얀 이를 드러내시고 씨~~익 웃어보이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름달 처럼 따뜻해보였어요.
그날 저녁을 할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어요.
돈보다, 친구보다, 밥먹는것보다, 숨쉬는것보다, 중요하다는것을...
많이 다치시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도 없었고, 찾아뵙지도 않은 손녀를 보고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버스안에서 신호등 앞에 있는 저를 보시고 큰소리로 미라야~~.. 손흔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사 잘 된 감자 바구니, 맛나게 삶아 먹으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가을엔 약호박 쪄먹자고 호박넝쿨 심어주심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의 내리막 길에서 서두르지 앟고 맛으신 60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저희 할아버지 대단하시죠. 순간적인 판단력이 운동신경이. 함께 하시는 그 마음이.
차동형님!! 오라버니!!
큰 소리로 우리 할아버지 생신 축하해주세요. 이세상 사람들 모두 들릴 수 있게.
함께 할 수 없을 뻔한 이번 생신, 다른 어느때 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날로, 선물해드리고 싶어 사연을 올립니다.
오늘은 김씨 가족과 함께할 기억을 찾아나서기 우해 뒷마당 흙을 파봅니다.^^
방송시간은 오전 8시 20분쯤으로 해주세요.
새벽 밭일, 논일 마치시고 아침식사하시는 시간이거든요.
내일 아침은 할아버지댁에서 못난이 손녀딸과 함께 방송들을 수 있을거예요.
*깨동형님 매일 아침 방송 잘듣고 있어요. 지난 여름 운전학원다니때 형님 방송들으면서 코스를 돌곤했는데. 오늘 새벽 방송도 여전하더라구요.
언니 유치원에 대려다 주면서 방송을 듣는데.. 예전생각이 나더라구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아자 아자.
연락처 :
김연화 : 016-744-6780
김창준(할아버지) : 018-680-1010 또는 857-7059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