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직장동료 몇몇과 함께 지난 달,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룰루랄라~~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하늘에 구름이 끼었다, 잠깐 햇빛이 비추다...그러더군요..
하지만 우린 날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로 향했죠..
바닷가에 도착해 조그마한 횟집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씩을 마시고,
아쉬운 마음에 2차로 호프집을 찾았죠..
"그래 우리 오늘은 늦게까지 술 마시고, 내일 해수욕장에 가서 신나게 놀아보는거야~!"
모두들 동의를 하고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죠..
그런데 몇 분이 지났을까요?
우루루~~ 쾅~ 하더니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러다 말겠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비는 더욱 거세지고, 호프집 창가에도 빗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죠...
그런데, 순간 마치 폭포의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것처럼
앞이 안보이고 차가 뜬다싶더니 순식간에 차안에 물이 차기 시작했죠.
지금생각해보면 다리 밑의 지하차도 같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압 때문에 문은 열리지 않고, 그렇게 생사 한가운데서 헤매고 있는데...
119구조대원 여러분들이 우릴 구해주셨죠...
정말 뉴스에서 봤던 줄다리 구조 작업을 연출하게 됐죠..
119대원 아저씨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도 그 날 생각 만하면 아찔하네요~
그렇게 우리는 해수욕장은 구경도 못해본 채 눈물만 머금고
짧은 여름 휴가를 접어야했습니다.
아직도 휴가 얘기만 나오면 세 사람 모두 침 튀겨가며,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을 얘기하곤 하는데요..
그때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해주신 119구조대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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