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추억입니다

얼마 전, 우리 가족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얄궂은 운명의 장난인지 여행가는 당일, 비가 내리기 시작했죠.. 그래도 오래 전부터 마련된 일정이라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가족은 바다로 향했죠.. 어느덧 바다에 도착했고, 좋은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텐트를 치기 시작한지 20분이 지나 30분... 우리 가족과 함께 도착한 일행은 벌써 텐트 다치고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져간 텐트에 문제가 있는건지..아무리 이리치고 저리쳐봐도 안 되는 겁니다.. 작년 여름, 홈쇼핑에서 원터치 방법이라 편리하다 해서 구입한건데.. 이게 무슨 원터치 방법이야..? 하며 슬슬 짜증까지 났죠..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차근차근 다시 해보자"하곤 처음부터 침착하게 시작했습니다..그런데 꼭 한쪽이 문제더군요.. 얼마 후 ... 먹구름이 점점 우릴 향해 밀려왔고 곧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죠. 결국 반은 우산을, 반은 어쩔 수 없이 내리는 비에 다 젖어가며 작업을 계속했는데요.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동생이 그러더군요 " 모기장이 왜 밖에 있지? " 그제서야 우리가족은 텐트가 뒤집어진 것을 알아챘죠..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텐트에서부터 시작한 우리 가족의 뒤틀린 휴가...결국 이틀 동안 내리는 비만 원망하다 돌아왔죠.. 군산 사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