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하영이에게
아침에 네가 부탁했던 문제집 생물을 물상으로 바꿔오면서 문득 생각했더란다 우리 인생에도 문제가 있는 것 처럼 정답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살아갈 수록 갈래길 많은 인생살이임을 깨닫는다
어느 길도 쉽고 편안 길은 없지만 최선의 모습을 기대해 본단다
어렵고 힘든일일 수록 그 기븜과 성취감이 큰 것처럼 네 평생의 싸움인
네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길 엄마는 오늘도 널 위해서 기도한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여기까지 오느라고 정말 수고했어
그동안 많이 어렵고 힘들었지?
엄마는 다 알고 있어
수없이 포기하고,끊임없이 널 괴롭혔던 절망과 좌절로부터 어떻게 네가
싸워 이겨냈는지...
이제는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길 바래
사람은 무엇을 얼마만큼 가졌느냐보다 비록 작은 것이긴 하지만 서로 나누고 베푸는 삶이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들이 너의 가장 귀하고 소중한 보물임을 정녕 잊지 말아다오!
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들 되어지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너의 열여덟번째 생일을 축하한단다
2005년 9월 6일 하영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전북 익산시 영등우미아파트 104동 706호 (019 662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