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여러분께

어둠이 몰려오고 있는 베란다 너머 운동장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봄과 여름이 다르듯이 가을도 아주 믾이 다르다는 것을요 일몰의 쓸쓸함이 사람에게도 묻어나는 듯 어쩐지 아려오는 뒷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혹 상처가 되지 않을까 , 주고 받는 말들이 더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쓰고 싶은 한통의 편지에도 마음 궁그리게 되는... 그 마음을 보듬어 안고서 말을 아끼게 되는 계절이 아닌가 싶읍니다 보내주신 꽃바구니를 보면서 문득 생각나는 싯귀가 있었습니다 꽃집의 꽃들은 사람이 키우지만 이름없는 들꽃들은 하나님께서 키우신다 그 사랑의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마움과 감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