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완주 고들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문수영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오늘 9월 20일이 저희 5남매를 키워주신 엄마 아빠의 결혼 기념일이라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이렇게 많은 자식을 두고 있는 집은 드물은 만큼. 부모님은 정말 고생하고 계세요. 그걸알고 있는 저와 언니는. 항상 부모님을 도와주곤 합니다. 저번 9월 12일날 제생일이었는데. 부모님이 하도 바쁘셔서 . 그냥 아무말도 안했죠. 가정 사정도 아는데, 괜히 피해드릴까봐요.
그런데 그날 아침 학교버스를 타고 김차동FM모닝쇼를 보는데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죠. 집에서 온 전화였어요. 받아보니 엄마의 목소리가 조용히 귓가에 돌았죠.
"딸. 왜 생일인데. 말을 안했어..."
"엄마 빠쁜데 무슨..."
"그래도 엄마가 딸 생일 하나 못챙겨 주겠어? 학교 끝나고 가개로 와."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눈물에 목이 매이셨는지. 떨리는 음성이 저의 마음을 울렸죠. 그리고 복잡한 학교가 끝나자 마자 집에 도착해. 엄마와의 담소 끝에 집으로가 동생들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제가 18년 살면서 아빠는 재생일을 축하해 주신적이 딱 3번 있었어요. 저에게 관심이 없는건지 뭔지는 잘모르지만. 속상했었어요. 이번 생일에도 아빠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그냥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죠. 그리고. 동생들은 저에게 선물을 줬어요. 중3. 초2. 5살짜리 막내 동생까지 말이죠. 아빠가. 정말 미웠었죠. 축하한다는 말한마디 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안해주시는지...
하지만 그날 저녁 늦게 잠이 들때쯤 알게 됐어요. 동생들이 사온 선물은 아빠가 사왔다는걸 말이에요. 또 눈물이 나기 시작했죠. 아빠에게 항상 투정만 부리고. 미워만 했는데... 그래서 이번 결혼기념일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축하드리려고 글을 올립니다. 동생들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요.^ ^ 꼭 뽑혔흐면 좋겠다면서 말이에요. 아침이면 부모님도 이글을 들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김차동 아저씨. 우리 엄마아빠 21번째결혼기념일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꽃바구니도 보내주세요. 아빠가 엄마한테 이번엔 못주실것같아요. 그래서 재가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그럼 꼭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393 - 68번지
010-9633-1675. 010-3070-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