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전 우리의 첫 만남을 축하해주세요.

안녕하세요,김차동씨! 제가 정읍에서 전주로 출퇴근할때는 교통정보로 몇번 통화를 했었는데 전주로 이사오고 난 후 통화는 전혀 못했네요. 하지만 방송은 꾸준히 듣고 있습니다. 19년전인 1986년 11월 11일은 집사람과 첫 만남의 날입니다. 정읍터미널에서 전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앞에 서 있는 여인이었죠. 처음 봤을 때는 백합처럼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이었답니다. 그 후로 5년간 연애끝에 91년 결혼해서 지금은 공주 두명의 왕비로 제가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 지리산에 등반했는 데 제가 집사람에게 잘 오르지 못한다고 면박을 주었더니 그 이후로 냉전중입니다. 매일 정읍으로 출퇴근하느라 힘들텐데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저의 성격을 탓하기도 하지만 김차동씨께서 구수한 목소리로 사연소개및 집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를 틀어주신다면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박규희,사랑한다. PS:집사람의 출근시간대인 07:10~07:50사이에 방송되기 바라며 꼭 주시리라 믿지만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근사한 꽃다발 배달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장소는 정읍시 흑암동에 있는 배영중학교입니다. 연락처:019-568-4393 김진수 환절기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