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녕하세요- 민지 엄마입니다.
어머니가 오늘 아들 낳아주셔서 저 주셨죠!
여러면에서 당신의 아들보다 많이 부족한 며느리를 맞으시면서 싫은 내색안하시고 흔쾌히 저를 맞아 주시고 딸처럼 대해 주시는 어머님-
전 알아요- 어머님!
형님이나 아가씨가 전화드리면
(무표정의 말씀으로)" 왜- 뭔일인디?" 하시면서
제가 " 어머니, 저예요" 하시면 반가운 내색 가득 담으셔서
" 오야- 내새끼!" 하시는 어머님-
형님들이 엄마는 며느리만 안다고 하시며 투덜거리시는데
저는 그 소릴 듣고 얼마나 감동이었던지 몰라요-
어머니- 오늘이 제 남편이자 어머니 큰아들 생일인거 아시죠?
미역국 끓여주시고 옆에 두고 싶으신데 며느리에게 빼앗겨서 어쩌죠?
직장때문에 인천에 살지만, 어느 정도 기반 잡히면 내고향 군산에서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살겁니다.
군산의 옥정리, 회현, 군산상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어머님, 아버님의 음성! 입니다.
이 추위만 아니고, 눈만 많이 녹았더라면 인천으로 오시라고 하고싶은데-
어머니 움직이시다가 다치면 곤란하니까 오늘은 제가 어머님 아들 미역국 끓여 먹일께요-
방학하면 바로 군산에 내려갑니다.
내려가면 아버님께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곱창전골 사달라고 할려고요-
저 임신헀을때 사주신 그 곱창전골이 너무 먹고싶네요-
어머니- 그때 까지 움직이실때 조심 조심 잘 다니시고요-
방학하면 동서랑 손잡고 찾아뵐께요-
어머님- 아들 낳아서, 키우셔서, 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봉 잡은 것 같아요- 어머니- 사랑해요-
(추신) 저희동네는 군산의 옥정리라는 마을인데요 그동네엔 교도소가 있어요- 아침마다 김차동의 FM 모닝쇼를 교도소 내에서 크게 틀어서 온동네에 쩌렁 쩌렁 울려요-
겨울이라서 우리 어머니가 들을실지 모르겠네요-
봄,여름,가을엔 들에서 들리는데-
어머니가 들으실수 있게 소개된다면 전화주세요- 017-429-0327입니다.
어머님이 제 사연에 가슴 뿌듯하시기를 바라며 이글을 올립니다.-
꼭 들려주세요-
그리고 신청곡 하나 들려주시면 안되나요? 제목은 = 흙에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