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매주 잊지 않으시고 로또 복권을 2장~4장 정도 구입하십니다. '욕심없이 2등만 됐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면서...
가끔은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그 꿈으로 일주일을 지내시는 아빠의 모습을 발견할 때는 그나마 복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오늘 밤에는 조심스레 아빠가 말씀을 꺼내십니다...
지금껏 모아놓은 복권 체크 좀 해달라고...
거의 6주 정도 모아놓으신 복권이 정말 꾀 되더군요...
저는 여러장의 복권을 받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예전것부터 맞추기 시작하면서.. 정말 5등이라도 되라~~ 라고 속으로 생각했죠..
정말 로또 복권이라는것이 6개의 숫자 중 3개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는걸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저희 아빠도 잘 되야 3개 였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3개도 아닌 4개의 숫자가 맞자 제가 놀래서
'앗! 이거 4개 맞았다" 라고 소리를 지르니 온 식구가 제 방으로 달려와서는 마치 1등 이라도 된것처럼 신기해 하며 한바탕들 웃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절반가량을 맞춰가는데 아니 정말 이런 일이...
'3개 맞은거 나왔다' 라고 소리지르며 다시 확인한 순간 또하나의 번호가 맞아서 '또 4개 맞았다' 라고 소리를 쳤죠.. 온 식구들은 정말 1등이라도 된 양 다같이 기뻐했죠..
그러면서 갑자기 들뜬 식구들이 각자 위치로 돌아가 있는데 거실에서
엄마와 동생의 얘기가 들리더군요...
'저거 다 맞출때까지 잠 못자겠어..' ㅋㅋㅋ
결국 다 맞춘 결과 4등 2개. 5등 4개. 가 맞았더라구요..
물론 아빠가 모아놓으신 복권은 거의 20장 정도가 됐었구요.. ㅋㅋㅋ
저희 아빠는 항상 저희에게 교육을 시키십니다...
만약 1등 내지는 2등에 당첨 됐을때 절대 놀래지 말고 호흡을 가다듬으라고요...ㅎㅎㅎ 웃자고 하시는 얘기지만 나름대로 그런 얘기를 나눌때 만큼은 온 식구가 즐겁게 한바탕 웃게 된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신청곡 : 윤태규님의 마이웨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