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듣기만하다가 사연을 올리려니 약간은 쑥스럽네요.
저는 약 6년간의 객지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 2월에 인천에서 군산으로 직장을 옮겨왔습니다. 저의 직업은 해양경찰 공무원입니다.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군산해양경찰서로 전입을 왔습니다. 작년에 결혼도 하고 아내와 떨어져있는 것도 그래서 군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익산에서 군산까지 출근길에 김차동님의 방송을 모닝커피처럼 듣고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날 저는 바다를 지키러 3박4일 경비정을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연만연시... 모두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내는데요. 저는 이렇게 집을 비워야만하네요. 제가 힘들고 어려워야만 국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보낼수있겠죠? 그런마음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연말연시, 명절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아내에게 정말로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아내가 잘참아주고 이해해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가끔은 투정도 부리기는 하지만 결혼1년인 신혼에 그정도의 투정은 애교라고 할수 있겠죠. 연애할때도 저는 인천,아내는 익산 이렇게 떨어져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어디한번 제대로 놀러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로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는 정말로 잘 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나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여보 사랑해.....
우리 해양경찰 동료들도 같이 고생 많이 합니다... 물론 저와 같은 생활을 똑같이 하구요. 아마 집에 있는 시간보다 동료들과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더많은 것같기도 합니다.
겨울이라 바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힘이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있어 국민들이 편하게 지낼수 있으니, 그걸로......
다가오는 새해 모두가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