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다들 100일도 못갈꺼라 돈 내기까지 걸었던 저희가~ 100일을 넘기고 1년을 넘기고~ 설마 결혼은 아닐꺼야라는 주위 시선을 딛고 꿋꿋하게 결혼을 한지 벌써 50일 ^^!!
실수 연발~ 이리 튈지 저리 튈지 모르는 신랑 신부 이었기에 어찌나 결혼식은 웃음바다였던지요. 그리 우여곡절 끝에 50일을 함께 했습니다.
50일은 살아보니까 말이지요~ 저도 저지만 저희 신랑 무지 애쓰는게 보이는거 있죠~ 막내로 자란 신랑 이리 하면 저한테 이리 혼나고~ 저리 하면 저리 혼나고~ ㅋㅋㅋ 막강 반찬투정에~ 가리는건 왜 그리 많은지..
또 잦은 회식때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는건 기본이고요~^^
28살 제일 그 사이에 먼저 결혼 한 신랑이기에~ 친구들 아지트는 물론~ 저희집이 되었답니다. 이제 안주하나는 기똥차게 만들어 낼 자신이 생겼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철없어 보이는 신랑이지만요~ 꼬옥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 들어 올때는 말도 안했는데 손에 꼭 마누라 좋아한다고 먹을것을 하나씩을 들고 들어오는데요? 어찌나 속으로는 좋기만 하던지요.
신랑이 늦는 날에는 은근 기대를 하고는 합니다.
어떤날은 꽃한송이~ 어떤날은 초밥..늘 빠지지 않고 손에 뭔가가 들려왔었는데..어느날..
헉~! 늦게 들어왔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는거있죠~ 매일 이런걸 왜 사오냐 말했던 터라~~말도 못하고 내심 어찌나 서운하던지... 50일만에 이리 사그러 드는구나..싶고..ㅡㅡ^ 자고 있는 신랑이 밉더라구요..발로 살짝 툭 쳐주는 센스~!!ㅋㅋ
그런데 반전은 다음날 이었습니다.
ㅋㅋ 다음날 출근길에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신발장 앞에는 검정 비닐봉투가 신발옆에 가지런히 있어 펴보뉘~ 이미~ 굳어버린 떡볶기가... 신발옆에...ㅋㅋㅋ
마누라 사랑하는 마음이...작다면 작은 떡볶기 사랑이겠지만..
전 그 마음을 알고 있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하는 울 초보 남편..
힘들까봐~ 슬쩍 먼저 퇴근하는 날엔 청소기도 돌려주는 센스있는 남편이랍니다..
손에 들고 저 떡볶기를 사왔을 그 마음에... 퇴근후 맛있게 먹어주며 한소리를 했죠.
" 이런건 사오지 말랬지? 그래도 사왔으니 먹어준다~ 또 이렇게 술먹음 알지? "
하며 쓱 꿀물을 내어줬답니다.
저희 어설프기만한 초보 신랑 신부지만 이 정도면... 100점 만점 부부지요?
앞으로도 저 사람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손에 뭐가 들렸나~ 궁금해 하며 살꺼랍니다...
손에 뭐 안들려있으면 들여보내지 말까요??^^
우리 신랑아~ 그 맘 내가 안다~~^^ 힘내고 이해해줘서 고맙다~~^^
힘내그라~~^^
( 저희 신랑이 ..... 무드란게 당최 없어서 콘서트 뮤지컬 그런거 엄두도 못내는데...컬투 머리 큰~ 순정 ~~ 주시면 안돼요??? 둘이가서~ 이뿌게 볼 자신있는데~~^^)
저희 신혼 여행 사진인데~~ 웃기죠?ㅋㅋ
노래 : 행복을 주는 사람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이상인데..^^ 없으면 다른 노래 추천이요~^^
(정혜리 : 011-679-3796)
전주시 덕진구 인후2가 26-7 전주유화학교 정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