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모님 슬하에 네자녀 중에 막내 입니다,,, 늦둥이인거죠,,
덕분에 큰언니와는 무려 15살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부모님을 대신하여 절 정말 키우다시피 했죠,,
언니가 대학시절,,막내둥이 동생인 전 유치원생이었습니다,,,
유치원에 준비물인 고무찰흙을 놓고가거나 여러가지 준비물들을 놓고 가면 항상 언니가 가져다 주곤 했습니다,, 더 좋은건 언니가 고사리 손에 쥐어주는 100원짜리 동전이었습니다,,, 아주 신이 난 거죠,,
그런데 세월이 흐르니 같이 늙어가더군요.. 어느덧 언니는 마흔을 훌쩍넘고,,, 저도 서른을 바라봅니다,,
며칠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 언니집에 갔습니다,,
무슨 그리 할말이 많은지 새벽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니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모양입니다,, 울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얼마전 우연히 옆구리에서 달걀만한 몽우리가 만져지는데 너무 힘들어 갖지 않아야 할 생각을 했다구요,, 차라리 이게 암덩어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벗어나고 싶었답니다,, 물질적인 어려움에서,,,
한편으론 감사하단 생각도 한답니다,,, 풍족한 생활을 하였다면 자기는 아마도 너무나 교만했을꺼라더군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언니인데,, 지금은 힘이 없지만 앞으론 언니를 위해 다 줄겁니다,, 이제껏 고맙단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언니,, 미안해,, 그리구 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