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난지 4년째 늦게나마 프로포즈합니다

코 끝에 와 닿는 신선함이 봄인가 합니다. 오늘은 문득 제가 좋아하는 백일홍 밑에 몇날 몇일을 앉아 봄이 다가옴을 느끼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모닝쇼는 저의 출근길(07:50-08:50)에 좋은 친구랍니다. 4년전인 2002년 3월 24일 16:00경 저와 아내가 전주 시내 모처 커피숍에서 중매를 통해 첫 대면한 날이에요. 첫 만남 이후 3일 만에 처가에 인사하고 그 후로 3일 후에 아내가 저희 집에 인사했어요. 만난지 2주 만에 양가 상견례하고 그 해 5월 11일 결혼을 하여 우리는 하나가 되었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아들 2명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구요. 아내에게 미안한게 있어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네요. 만남에서 결혼식까지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아내에게 제대로 프로포즈도 못했답니다. 아내가 가끔 프로포즈도 받지 못하고 결혼하여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한답니다. 전해주세요. 평생을 다하여 사랑하겠노라고 시골길을 가다보면 밭두렁을 일구는 농부의 손길에 봄의 생명력을 느낀답니다. 봄을 배달하니 좋은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