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봄처녀 오시는길을 그렇게도 질투하듯
짓눈개비 안개비에 많은 예도, 전주의 봄행사가 약간은
화사롭지 못했지 싶습니다.
여러가지로 비가 와야 겠지만 저만치 미소짓는
여리기만한 봄꽃들이 축축히 젖는모습이
왜인가 같이 떨리기만 하였구요
암튼요 개나리가 봄 개회선언을 한지 몇일 되엇지만
전주 마라톤대회의 출발로 본격적인 전주의 새봄이 시작되지 않앗나
싶어요
그래서 봄비도 멈추엇는데 괜스리 설레어 수잠속에
이렇게 깨어버려 새벽보다 이른시간에 모닝쇼를 노크하고 말입니다.
각설하구요
날씨도 그렇고 해서 일찌감치 식구들과 교회를
다녀와서 TV앞에 앉아 '0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기다렸지요.
여러 스포츠 경기가 그러하듯이
어제또한 이미보도된대로 추승균이 주연한 한편의 농구 드라머가
덕진벌에서 펼쳐졌지요
게임종반"에이졌다"하며 체널을 돌리거나
다른일들로 손길을 옮기신 시민들이 많았을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농구는 초를 다투는 경기라
3차전까지 가겠구나 하는 체념속에
아무 생각없이 무심히 브라운관을 주시하고 있엇지요
그런데 하여튼 또 기가막힌 현실이
불과 10여초사이에 벌어지더라구요
3.2초를 남기고 3점슛이들어가고
코트는 온통 기쁨과 시비로 난리가 나고......
번번한 프랜차이즈 하나 없는 열악함속에서
선전해주는 KCC의 화이팅이란
정말 언제부터 이렇게 저토록 가슴찡하게
지역애를 깊이 새기게 되엇는지
씁슬히 고개 숙이며 퇴장하는 상대팀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로 가고 그저 통쾌하기만 함이란....
KCC엔 아서롱과 민랜드가 있는데
둘다 실력은 최상급이면서 성격은 정 반대 인것 같더라구요
급한 아서롱과 언제나 좀 잘못되어도 씩 웃는 민랜드...
암튼 에제는 추승균이 주인공이엇지 싶어요
안개빗길속의 고독한 영웅, 김이용 선수의 대회 2연패도
아름다운 수훈갑이엇구요
전북현대 축구도 이겼지요
왠지 4월은 뭔가 좋은일들이 우리 지역에 많이많이
벌어질것 같음속에 엄정행 님의 4월의노래를
들으며 출근하고픈 마음으로 맺습니다.
저 사랑스런 봄꽃들처럼 활짝피어나는
모닝쇼의 기지개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4. 3(월)이른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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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균(H.P:016-9877-9801)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