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제 마음을...

"너도 새끼 낳아서 키워봐라." 결혼 전 친정엄마가 종종 저에게 하시던 말씀인데요. 요새 제가 제 딸에게 고스란이 당하고 있답니다. 일찍 아버지와 사별하시고 저희 4남매를 키우셨던 엄마에게 늘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저였거든요. 요즘 저희 딸이 이상해졌어요. 무슨 말을 해도 툴툴거리고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무조건 또 잔소리한다. 내가 알아서 할께. 이런말로 제말을 막아 버린답니다. 어제도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나무랬더니 알았어 하면서 제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더라구요. 갑자기 뒤통수로 뭔가 맞은 것같더라구요. 생각할 틈도 없이 딸애 방문을 열고 들어가 기관총 쏘듯 온갖 말을 다 쏟아 버렸어요. 그동안 딸 행동에 서운한 것까지 모두 몰아서 혼을 냈죠. 화를 내는 제 앞에 기가 죽어서인지 딸애는 고개만 숙이고 잘못했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방문을 열고 나서는데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점점 제 마음과는달리 딸과의 관계가 서먹해지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이상하네요. 제가 사춘기때 엄마에게 모진 말했던 벌을 딸에게 받는 것인지??? 저의 진심은 그게 아닌데 딸를 보면 자꾸 잔소리가 먼저 나오네요. 저는 딸이 저에게 허물없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요. 딸이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고 딸이 좋아하는 음악도 같이 들어주고 딸이 지금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 싶은데요. 매일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만해 공부해 이런 말이네요. 어제 저녁에 너무 고민이 되서 한숨도 못잤어요. 생각한 끝에 차동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딸이 좋아하는 가수가 플라이투더 스카이에 환희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요새 카페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음악을 듣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와 딸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실 수 없는지..부탁드립니다. 중2인 제 딸과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플라이 투더 스카이 공연권을 신청합니다. 꼭 들어주시길... 011-9438-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