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늘 힘이 되어주는 학생들과 함께 하느라, 어버이날도 11시까지 근무해야 하는 고 3 담임으로서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물론 시간날 때면 가까이 계시는 분들인지라, 멀리 있어 1년에 몇 번 찾아뵙지 못하는 딸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그래도 어버이날 함께 하지 못함이 ....
어버이날 하루 전, 일요일 6시 자율학습 끝나고, 학교 업무상 맡게 된 역사관 내부 페인트칠 마무리 작업 확인하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려 했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 사는 넷째가 전주에서 받는 교육이 15-17일이라 13일 주말에 내려온다니, 어버이날 축하하는 가족 식사도 그날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 조카들이 있는 오빠와 여동생 가족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겠지만, 큰 딸로서 함께 모시고 좋은 구경 시켜드리지 못하는 서운함이 커서 이렇게 방송으로 사랑을 전합니다.
부모님께서는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늘 함께 하는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잘해주라 조언을 더하시지요.
학생에게 실망해서 상처를 입었을 때 조차도, 그 학생의 어려운 심정을 먼저 헤아리라고....
어버이날을 하루 앞 둔 일요일!
학교에 나와 변함없이 밝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학생들에게 지난 주의 짜짱 파티에 이어, 오늘은 백반으로 격려를 하려 하지요.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학생들과 보낸 일요일에 박수를 보내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베풀고 주시려고만 하는 마음을 이어받아, 우리 세대들 또한 자녀들과 주변의 어린 학생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함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 은혜]나 [낳으시고 기르시며 손등 여위신 내 어머니~]를 흥얼거리면 모든 슬픔이나 어려움이 사라지고 놀라운 힘이 생기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번째 노래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그 노래를 들려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