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며칠전 엄마랑 tv 를 보구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전주에서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가고 싶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직 학생인지라 표를 살만한 돈도 만만찮고 해서 그 맘을 겨우 다잡고 푸념하듯 옆에 있는 엄마에게 "엄만 저런 공연같은거 보고 싶지 않아?" 했죠 그랬더니 엄마께서 하시는 말씀이 "난 저런 거 볼 팔자가 못된다," 하시더라구요 순간 전 멍 해졌습니다. 난 그동안 엄마가 그런것엔 관심도 없고 심지어는 잘 모르시기때문에 싫어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왜 그렇게 제 생각이 바보같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릴땐 부모님과 함께 고상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워하면서 왜 우리 부모님은 그러질 못할까 하면서 은근히 부모님을 무시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 참 열심히 사신 분들이거든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여태 자식들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오시다보니 좋은 공연 하나 못보시고 사셨습니다.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고 해서 공연티켓을 선물로 드리려구 합니다. 어디 좋은 공연 없을까요?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신청곡은 지오디의 어머님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