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데이트 소감..

아침 출근길에 모닝쇼 방송을 들으며 며칠 전 일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수요일 모닝데이트에 참여하면서 우리아가들이 영문도 모르고 엄마의 행동을 받아들인 생각을 하면 웃음도 나오고 방송후의 허탈감도 느꼈답니다. 마치 배우가 연극이 끝난 뒤에 밀려오는 공허감처럼....(정말로...) 아침 모닝데이트 3 여분에 우리가족이 겪은 아침풍경을 올려봅니다. 전화데이트 약속을 한후 새벽1시까지 혼자 원고를 A4 2매를 작성했습니다. 나름대로 일문일답을 해보았지요. (그냥 즐겁더군요) 남편은 옆에서 자기이름 꼭 넣어달라며 격려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루직장업무에 육아에 피곤이 밀려와 늦은 잠을 청하고 새벽에 알람까지 맞추었습니다. 전날 밤 원고를 소리 내어 너무 읽었는지 목소리가 가라 앉았더군요 목소리만 보여지지만 김차동님과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리감고 약간의 화장도 하고... 베란다에 나가서 아침공기를 마시며 혼자서 발성연습을 했지요 아! 아! 아! 제발 7시30분까지 우리 예쁜 아가들이 깨지 않기를 기다리며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7시~ 우리 큰 아이가 이불속에서 엄마를 부릅니다. 달려가 안아주었지만 계속 잠투정을 하며 품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7시 10분 우리 작은아이도 오빠우는 소리에 몸을 뒤척입니다. 방송사고를 낼것같은 생각에 살살 배앓이까지 시작되더군요 참고로 아이둘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잠자기전과 일어날때는 엄마만 찾으며 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때 울리는 핸드폰 넘어에서는 작가님이 일반전화를 받지 않느냐는 걱정이 들려오고.... 시간은 점점 가까워오고.... 정말 진땀이 나고 있었습니다. 아이 둘은 보채고 전화는 왜 울리지 않고...(전화코드가 빠진것도 모르고!) 모닝데이트와 전화연결을 기다리며 아이들 울음을 그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할 수 없이 그 이른 시간에 우리 큰아이에게는 아이스크림을 먹였답니다. 얼음과자라면 만사형통이거든요(배탈은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 작은 8개월 아이에게는 일어나자마자 마른과자를 입에 물려 주었지요 못 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는 아침이었답니다. 그리고 전화연결후 사실 많이 긴장이 되어서 잘 들려오지도 않았으며 진땀 흘렸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아침방송을 오랫동안 해오신 차동님과 모든모닝쇼 가족이 위대 해 보이는 아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편에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왜요? 자기이름 석자 한번도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아내는 진땀 흘리고 방송 잘 못한 것 같아 허전해하고 있는데.... 잘했어! 가 아닌, 왜 내 이름 말 안해?(삐짐) 철부지 남편입니다~ 그날 전화데이트 즐거웠고 다시 감사드려요 유선전화로 애태우게 한점 정말 사과드려요 작가님~ 오늘아침 제가 좋아하는 최성수 노래 들으며 출근 하는 길 행복했습니다. 더욱더 모닝쇼를 사랑하는 애청자가 될 것 같습니다. 수고하세요 (정말 어려운 방송 우리는 편안하게 듣는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최병용 아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