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해용

7월 13일은 저희 아빠의 58번째 생신입니다. 10년전에 사랑하는 엄마를 하늘 나라로 떠나보내시고 홀로 저희 뒷바라지를 해오신 아빠의 얼굴이 요즘 더 외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저희 아빠는 너무 멋쟁이십니다. 구두는 항상 번쩍이고 바지는 칼주름이시죠. 사실 어릴적에 세탁소와 구두방에 아까운 돈을 많이 갖다줘서 그런 아빠가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은 제가 시간 날때마다 헌병대에서 배운 솜씨로 아빠의 구두를 거울처럼 반짝이게 하고 바지는 바람을 가를정도로 날을 세워드리고 있습니다. 연세드시면서 옷매무세에 더 신경을 써드리는게 좋을듯 싶어서요. 아빠 저희들도 다 자랐고 이해하니까 많이 외로우시면 새엄마 되실분 만나셔도 됩니다. 오늘 생신인데 제가 미역국 해놨으니까 꼭 챙겨드세요^^ 아빠 건강하셔야 합니다. 충남 서천 장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