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산도 하늘도 구름도
꽃도 나무도 시가되어
메마른 영혼을 유혹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했던 마음 그대로
들길을 걷게한다
코 끝을 후비며 파고드는 향으로
마냥 행복한 가슴의 나그네이게한다
몸속의 슬픔이 자신을 안아 달라고하는게 병이라했던 글귀가 새롭습니다
2학년 말, 12월초였나 봅니다
갑자기 하영이 녀석이 머리가 어지럽다며 쓰러져 119에 실려 병원 응급실 문을 두드려야했나 봅니다
오락가락 의식마저도 희미해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답니다
몸이 좀 약하긴했어도 너무나 뜻밖의 현실에 길고 지루한 겨울이 끝나고 희망의 새봄이 돌아오기까지 쓰디쓴 약봉지에 매달려야 했나 봅니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하영이에게 나타난 혈액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천공직전까지 간 위 때문에 혈변을 쏟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인 저는 자주 아프다고하는 하영이 녀석에게 너무 예민해서 그헣다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 하영이 병원에서 퇴원했을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휴학을 권유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 고3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랑하는 하영이 녀석에게 더 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것은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기위한 첫 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 말없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하듯 말입니다 하영이의 입시호가 합격의 항구에 닿기까지 모쪼록 순탄한 항해와 무사고의 안전을 다시 한번 간절히 빌어봅니다
그리고 내일이 하영이 녀석의 18번째 생일입니다
함께 축하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부족한 글을 올렸나봅니다
김차동의 모닝쇼를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드립니다
먼 산 봉우리에 가 닿는 가을볕이 점점 눈부시게 빛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는 가을의 향기와 풍성함 기쁨이기를 다시 한번 기도드립니다
019-662-2359 이 맹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