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깊은남자

안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입니다... 오늘 아침 친정엄마의 전화에 그렇지 않아도 자상하고 효자인 울 신랑이 오늘은 더더욱 이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유인즉 울신랑이 글쎄 친정에 양문형 냉장고를 배달시켜서 오늘 설치했다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래되고 작아서 항상 친정에 내려가면 마음에 걸렸는데.. 우리 신랑도 마음이 그랬는지.. 내게 지나가는 말로 처갓집 냉장고 바꿔 드려야 겠네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냉장고가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고 막상 살림하는 저로서는 선뜻 그래 사드리자라는 말이 안나오더군요..그게 올봄이였거든요.. 그런데 진짜 울신랑 화끈하게 사고한방 친거있죠.. 좋아하시면서도 너네가 무슨 돈이 있어 하시면서 부담스러워 하는 엄마에게 와 엄만 좋겠다.. 딸내미 잘 키워 시집보내니 그런 호사도 누리고 하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저역시 무지무지 행복했답니다... 멀리 시집와서 자주 못가보는 친정이여서 그런지 울신랑이 저보다도 더 많이 장인 장모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퇴근해온 울신랑에게 자기가 무슨돈이 있어서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겨 물으니 글쎄 주말마다 전기 일당 뛰어서 모은거라네요.. 주5일 근무하는 울신랑 토요일 일요일 제게 등산간다고 해놓고서는 아르바이트 한거 있죠... 저몰래 고생한 신랑 생각하니 눈물이 똑똑 떨어지더군요..별거 아니라는듯 눈물을 흘리는 절 다독여주는 울신랑.. 이리 날 감동시켜도 되는겨... 지금 나보다 행복하고 신랑 잘둔 여자 있으면 나와봐요.ㅋㅋㅋ 요런건 동네방네 자랑해도 되는거죠.. 아무튼 전 무지 행복하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신랑에게 고맙단 말 전합니다..그리고 사랑해요... 신청곡은요 윤태규====마이웨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