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여행

일요일인 어제 남편은 저와 어머니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어느 시골 마을로 운전을 하더군요. 어머니가 감탄했습니다. 어머니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살던 시골 마을이었죠. 교장의 며느리였던 어머니는 학교의 관사를 다시 보고 싶어했지만 관사는커녕 학교도 없어지고 말았다며 서운해했습니다. 동네에 있는 느티나무를 보고서야 어디인지 알겠다더군요. 그만큼 많이 변했다는 것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증거도 됩니다. 어머니가 살던 세월을 계산해보니 47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작은 산이 있던 곳, 술 도가가 있던 곳, 얕은 시냇물이 흐르던 곳 등을 회상하는 어머니를 보며 저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떠올랐어요.70대 중반을 넘어선 어머니를 언제 다시 한번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청곡 윤태규----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