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에게 미안해요

저는 버스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한답니다 결혼한지 8년이 지났지만 아내는 아직도 제가 크리스마스나 설날, 추석때는 가족과 함께 보냈으면 하나 봅니다 그래서 대답 대신 한번 웃어주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남들 쉬는날에 쉬어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좀 일찍 끝나는날은 외출도 하고 외식도 해보지만 아내는 휴일을 같이 보내는게 소원이랍니다 만약 제가 쉬게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많이 힘들어 지잖아요 특히 휴일에 더 바쁜터라 휴일에 외출은 불가능하죠 명절에도 아내는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란히 가고 싶어하지만 제 직장때문에 그럴 수 없고 평일날 짬을 내서 인사를 하는 정도입니다 아내는 언니랑 조카랑 형부들도 보고 싶다고 합니다 당연히 평일엔 모두 돌아가고 부모님만 계시죠 어린 아이들이 있어 아내 혼자 보낼 수도 없고 아내의 투정을 이해하면서도 도울 순 없습니다 아침부터 무척 바빴는데 아내의 전화가 여러통입니다 이런 날이 아이들도 아빠와 지내고 싶을텐데라고 생각하니 아내에게도 미안해 집니다 하지만 곧 나아질겁니다 돈을 어느정도 모으면 아내와 함께 작은 음식점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과 놀이동산도 가고 아내와 데이트도 자주 하면서요 올해도 이런저런 얘기로 아내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줬지만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가장으로서 정말 미안하답니다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견뎌줘 사랑해 윤태규씨의 마이웨이 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