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벽 제 2회 공연 - 판 그리고 놀이

끝내주는 한판 벌려보자. 우리네 마음깊숙히 잠복하고 있는 신명을 끄집어내보자. 그 신명으로 걸판지게 놀아보자. 우리네는 원래 그렇게 놀았다. 지식보다 지혜가 소중하고 지혜보다 즐거움이 더 소중하다. 놀이는 즐거움을 준다. 옛 선조들의 즐거움을 한벽이 느끼게 해준다. 한벽과 한판 놀아보자!!! 에헴!! 판 그리고 놀이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속풍물단 한벽 제2회 정기공연 2002. 11. 27(수) ~ 29(금) 오후 7시30분 /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판 그리고 놀이 - 가죽과 대나무 등 주위의 모든 소품들을 악기화 시켜 각각의 특성을 살려 소리를 냄으로서 음악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가죽을 이용한 리듬을 구사하여 편안한 느낌과 다양한 크기의 정주와 쇠로된 여러 가지 소품을사용하여 쇠의 공명을 이용하여 신비로운 느낌을 표현해 보았다. 이 작품은 특히 고정관념을 깨고 설장고와 힙합이라는 춤을 한 무대에 올림으러써 시각적, 청각적인 효과를 한층더 창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피리 : 정준호 설장고 -'설장고'는 과거 경기 ․ 충청도의 중부지방과 호남, 그리고 영남지방 등 삼도(三道)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 형태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가락 엮음새가 '다스름-휘모리-동살풀이-굿거리-덩덕궁'의 순서인데 반해 사물놀이의 설장고는 '다스름-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의 순서로 되어 있어 마치 산조(散調)가 다스름 이후의 장단을 느린 것부터 빠른 것으로 늘어놓은 것과 같은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요 무형 문화재 11-마호인 임실 필봉농악 가락을 재구성하여 풍물굿 적인 푸지고, 여유스러움을 재현 하였다. 살풀이 살풀이는 살(殺)의 액(厄)을 제거 소멸시켜 안심입명(安心立命)을 가져오고 나아가 행운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속성이 강한 춤으로, 이러한 춤이 후에 전통 속에서 길러지고 가꾸어지는 과정을 통해 민속춤의 하나로 발전되었다. 고고한 개성의 청아한 멋과 정․중․동의 유려함이 살아 숨쉬는 춤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대삼소삼(大杉小杉)의 구분이 분명하며 강약의 흐름속에서 맺고 푸는 데에 이 춤의 품격이 있다. 살풀이 춤 : 박수량 운우풍뢰 - 신명 -이 곡은 기존의 운우풍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여름 가뭄에 바람이 불고 단비가 내릴 후 풍요가 찾아오듯이 자연의 조화와 우리네 일상의 자연의 소리들을 많은 소품악기와 춤이 어울러져 신명스럽게 타악으로 표현해 본 창작곡이다. 1 악장 - "구름은 모여들고" 2 악장 - "바람의 숨결" 3 악장 - "청천벽력" 4 악장 - "단비" 5 악장 - "풍요" 태평소 : 정준호, 춤 : 박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