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민요 등에서 가려 뽑은 전라도의 소리들
전라도의 희로애락 4 - 전주국악실내악단
2002. 12. 14(토) ~ 15(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입장료 : 성인-5,000/ 학생-3,000
< 연혁 >
전주국악실내악단
․ 1992년 전주국악실내악단 창단
․ 전주국악실내악단 창단연주회(KBS전주방송총국)
․ 전북지역 초․중․고 교사를 위한 음악회 2회(전북교원연수원)
․ 황토현문화연구회 초청연주회(황토현기념관)
․ 미국 후로리다추 갠스빌대학 한인회 초청연주회
․ 남원KBS 초청연주회 “달이 뜨거든”
․ 국악실내악축제 “소리 공감”(국립국악원 우면당)
․ 국립국악원 초청 “춘향이를 위한 실내악과 가곡”(국립국악원 우면당)
․ 정기연주회 22회
< 프로그램 >
프로그램
출 연 진
들길 물길
1. 벽골제
2. 만석보
만경강
김경호
동진강
우인택
섬진강
박영순
적성강
김선식
전라도의 강
김경호, 박영순
들길 물길(작곡 심인택)
1. 벽골제
2. 만석보
만경강(작시 문병학, 작곡 조재수)
고산 소양 한내지나
만경 곳곳 가녀린 풀꽃들에게
젖 물리는 강이여, 어머니의 강이여
강물 위에 너울 너울 떠가는
어여쁜 어여쁜 들 꽃 이파리
금비늘 은비늘에 가려진 눈동자
맑은 마음으로 씻으라 하네
마음 열고 귀 기울여
너른 만경의 심장소리
만경 만경 만경 만경
생명 소리 들으라 하네
지평선으로 달려가 승천하는 강
하늘이 되는 만경강이여
아, 만경강 만경강
만경강은 어머니의 강, 만경강은 생명의 강
동진강(작시 안도현, 작곡 심인택)
갈재마루 들머리 별골재로 흐르는데
황토마루 황토바람 가슴으로 품은 여인
그 가슴, 그 마음 적시지 못한다면
다 강이 아니라네, 다 강이 아니라네
서럽고 한 많은 세월 소리없이 흐르는데
샘 고을 물줄기는 어머니의 젖가슴
황금물결 풍장소리 널리 널리 퍼지네
어귀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저 노령의 줄기에서 태어난 강이여
아아 동진강이여, 아아 동진강이여
가보세 가보세 만석보로 가보세
갑오년 함성이 서해로 출렁출렁
춤추며 오르네, 춤추며 오르네
섬진강(작시 복효근, 작곡 김삼곤)
저 강물 강물에 진달래 꽃이 떠올라
저 강가 강가에 꽃으로 피어나서
순하다 순한 사람 거기서 살고 있네
바위를 돌고돌아 빚어내는 물줄기
이 강물 젖줄 삼아 목마름 달래가며
사랑하는 마음, 해가 저무네 달이 저무네
섬진강 강 언덕 푸르른 냇잎을 두르고
하동포 낙락장송 바람을 보듬고
어머니 가슴같이 하냥 깊어 간다
자라산 발아래 온 들녘 적시며
은어떼 춤추는 여울여울 강물처럼
더 더욱 고왔던 사랑 천만년 흘러가라
적성강(작시 박남준, 작곡 지성호)
자욱한 것이 어디 억새꽃뿐이랴
깊은 가을이었네
구절초꽃 쑥부쟁이 바람결에 사운대는
고개고개 타는 숲 강 길을 따라 걸었네
여기쯤이었을까 저 장구목
물소리를 장단 삼고 탁탁 지게목발 후려치며
목이 메여 목을 놓아 소리 길을 떠나가던
어느 가난한 소리꾼의 목청도 내달렸겠구나
시름처럼 그 강에 물안개는 피어오르고
굽이굽이 물길을 따라 쏟아내는 붉은 철창의 적성강
물에 잠길 마을의 아름들이 눈물처럼 비에 젖는
구절양장 가을강, 그 길을 따라 걸었네
전라도의 강(작시 이병천, 작곡 김선)
우리 엄니 빨래하다 굽은 허리 펴시고 앉아
아구구구 한숨 부릴때, 그 한숨 널름 받아
잔모래 다둑이며 고즈넉하게 흘러가던 저 들 강
우리 아부지 나뭇짐 지고 강변에 이르면
으라차차 굽은 등 펴시고 건너다 보면
오늘도 세월을 흘러 보내는 저 들 강
아득한 저녁노을 잠겨있는
강아 강아 동진강아, 강아 강아 만경강아
떠나간 사람, 그대 마냥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 적시던 노래 있어 내 생에 쓸쓸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