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악기들이 빚는 조화로운 우리 음악
한벽루 소리산책 9 - 퓨전그룹 지음
2003. 2. 22(토)~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퓨전그룹 지음’ 소개
전통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와 마주하며 계승되고 재창조하며 변화해왔다. 전통과
현대라는 화두 속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왔으며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웠던 예술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전통음악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그 시대 사람들의 삶 속에서 태어났으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
계승되거나 퇴화, 소멸해왔다. 오늘날 우리들은 빠르게 쏟아지는 정보의 흐름과
정신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걸맞게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예술적 표현방식과 새로운 예술(예술가)에 대한 기대와 필요성도 점차적으로
커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과연, 전통음악의 주체들은 이 시대에 자신 있게 자기의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는 것일까? 제대로 대답되어지려면 우선 전통예술에 내재된 수많은
비밀의 원리가 밝혀지고 그 정신이 회복되어야 할 것이지만, 새로운 창작 작업을
통하여 지금의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전통음악의 각 주체자들은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1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젊은 국악인들이 인상적인 퓨전음악을 선보이며
등장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지음(知音)이다. 지음이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음악이란 뜻. 전 단원이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구성되었고, 국악관악기와
서양현악기 또는 타악기를 비롯해 다양한 악기로 색다른 앙상블을 보여준다.
리더 강종화를 주축으로 손웅, 백현정, 정현정, 김경하, 홍수현, 조영수 등 10인의
구성원들은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팀워크, 거기에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고유한 레퍼토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본격적인 콘서트와 음반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간 여러 공연을 통하여 나타난
장․단점들을 연구하며 개개인 기량의 일체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음악 전공자들이 느끼는 고유한 전통음악의 율격과 발 빠른
현대적(대중성) 감수성 사이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괴리감을 새로운 작품으로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 곡해설
신푸리
신명을 놀이의 방식으로 풀어 본 곡으로 농악장단 중 별달거리 장단이 전체 흐름을
주도하며 간단한 테마 선율을 바탕으로 각 악기의 즉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구성하였다. 휘모리의 능계가락의 풍성함으로 끝을 맺어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연주자들의 기량과 놀이로서의 신명을 힘껏 풀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하였다.
사랑하는 사람들 (작곡 김성국)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음악이라는 뜻 ‘지음’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각자의 소리를 내면서도 함께 어울려 간다. 모두가 한 세상을
공유하며, 음악을 함께 듣는 옆 사람과 통하는,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서만 나아갈 수
있음을 표현했다.
바람에 나는 겨 (작곡 김성국)
기독교 성경말씀에 나오는 이야기를 테마로 작곡하였다. 일정한 테마 속에 각
악기마다 주고받는 솔로들의 즉흥연주가 신명나게 펼쳐지고, 국악장단을 현대적
감각으로 정형화시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구성되었다.
마지막 선물 (작곡 이경섭)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적어본 곡이다. 해금과 아쟁의 선율이 아린
마음을 위안하며 떠나가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외롭고 애절한 심정을 부르는
노래이다. 아쟁과 해금의 특유한 음색과 기교가 곡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준다.
모듬북과 관현악을 위한 ‘TA’
3대의 모듬북과 관현악의 협연 곡으로,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어울린다. 전통적인 장단과 대중적인 리듬이 혼합되어 있으며, 3대의
모듬북이 벌이는 즉흥적인 놀음에 절로 흥이 나는 신명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퓨전그룹 지음’ 주요활동 / 지휘자 약력 및 사진
퓨전그룹 지음(知音)
․2001. 4. 퓨전그룹 지음 창단
․2001. 여수 MBC - FM 콘서트 공연
‘지구의 날’ 행사 공연
여수 진남제 ‘국악 한마당’ 초청공연
일본 가랏츠시 초청공연
JC전남지구19 대회 초청공연
․ 2002. ‘세계 태권도 대회’ 개막 축하공연
JC걷기대회 여수시민 축하공연
‘한여름 밤의 음악회’ 초청공연
순천 ‘명인의 밤‘ 초청공연
조선대 초청공연
‘여순 사건’ 기념예술제 초청공연
대표 강종화
․1969년 서울 출생
․중앙대 한국음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서울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역임
․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경주신라문화제, 부산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입상 외 다수
․현재 여수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광주KBS 남도예술단 상임지휘자
국립여수대 평생교육원 강사, 퓨전그룹 지음 대표
대 금 / 강종화 소 금 / 임혜숙
가 야 금 / 백현정 거 문 고 / 조은경
아 쟁 / 김경하 피 리 / 장인수
해 금 / 홍수현 타 악 / 손웅, 조영수, 배양순, 유정은
신 디 1 / 정현정 신 디 2 / 김현혜
바이올린 / 최수연 콘드라베이스 / 박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