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우리춤 감상 기회!

전통가락에 실린 고운 몸짓 우리 춤의 숨결 8 2003. 3. 1(토)~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 한국무용의 농후한 멋을 찾아서 김미숙 김일환 김정숙 임명옥 최은정 설장고춤 설이란 으뜸이란 뜻으로 장고는 농악기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며 풍물의 제1주자 즉, 수장고를 일컫는 말이다. 상쇠를 도와서 장고를 치며, 그 가락은 매부, 걸궁의 모든 굿가락에서도 으뜸이요, 또한 사위로도 으뜸이기 때문에 설장고란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장고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본래 농악놀이 중 설장고춤은 개인놀이에서 파생된 것이며 1930년대 최승희, 조택원 등에 의해 무대예술로 정착, 오늘날 완전한 독립무로 발전하였다. 치맛자락으로 날렵하게 허리를 매고 왼손에는 궁글채를, 오른손에는 채를 든다. 다양한 장고가락에 발을 빠르게 옮기거나 도약하는 등 움직임이 경쾌하고 발랄하다. 한영숙류 살풀이춤 살풀이란 액을 제거한다는 뜻의 우리말로써 액과 재난을 소멸시켜 안심입명하고 더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살풀이춤은 원래 남도 정무의 계통으로, 종교적인 기원인 굿에서 파생된 것으로 무속에 속하며, 특히 한영숙류 살풀이춤은 선이 고우며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배명균류 산조춤 배명균류 산조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의 예(禮)와 도(道)를 중요시하는 춤이다. 인간적 욕망과 화려한 겉치레로 포장된 움직임이 아니라 음악의 깊이와 선율에 의해 닦여지고 순수하고 맑게 그려진 자연의 움직임을 그려내기 위해 인간의 도리와 움직임의 원리, 그 예법과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 정도(正道)를 지키는 그 마음자세와 정신을 시작으로 산조의 음색을 스승삼아 한 폭의 산수화를 풍류와 멋으로 그려낸 것이 바로 배명균류 산조의 특징이다. 호남살풀이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춤으로,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을 타는 멋이 일품인 이 춤은 기방예인들의 무무(巫舞)형태인 민속예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맺고 풀어주는 가락에 실어내는 고운 선과 휘돌아 치는 춤사위로 간결하면서도 시원스럽게 뿌려지는 긴 수건에 인간의 이중 구조적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춤이다. 강선영류 태평무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담고 있는 춤이다.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있게 몰아치는 발디딤새의 힘과 신명의 기량이 과시되며, 다른 민속춤에 비해 춤사위가 매우 특이하고 개성적이며 예술성이 높다. 음악은 진쇠, 낙궁, 터벌림, 섭채, 올림채, 도살풀이, 자진도살풀이 등 우리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가락과 장단이 고루 어우러져 춤사위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