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반대?

아침부터 파병을 반대하는 방송을 들었다.. 배철수씨를 가장한 목소리로 .. 결론적으로 말해 파병은 꼭 필요하고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인권'이나 '존엄성', '세계평화'만을 부르짓기에는 작금의 우리현실이 너무 위태롭기 때문이다. 단,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전쟁이 없었으면 모르되 이왕 벌어진 전쟁, 과연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얄미운 미국을 옹호하자니 '양심'과 '자존심'이 이를 허락치 아니하고, 이를 거부하자니 '국가존립'이 위태롭고.. 정부역시도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다. 우리는 '휴전'중인 국가다. '정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말이다.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의 도움없이 '완벽한 전쟁억지력'을 논할 수 없다. '석유전쟁'이 되었든 '자유를 위한 해방전쟁'이 되었든간에 이미 전쟁은 벌어졌다. 만약 이 전쟁에서 미군이 패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매우 큰 문제다..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문제라는 것이다.. 전세계가 미국의 패주를 바란다고 해도 결코 우리는 그걸 바래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미군이 전쟁억지력으로서의 위치를 상실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설사 억지력을 유지한다고 해도 북녘사람들에게 자칫 쓸모없는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아! 미국도 별거 아니구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내가 국수주의자로 비춰질수도 있다. 그러나, 덩달아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동조할 수는 없다.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우리가 온전할 수 있겠는가? 한때 미군철수를 주장하던 시민단체들에게 묻고싶다. 그들이 전쟁을 막아보겠는가? 미군이 철수한 뒤에 불어닥칠 해외자본유출, 투자감소, 그에따른 경기불황, 주가폭락, 수출감소, 대규모 실업을 그들이 책임질 수 있는가?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미국이 우리를 외면하면 우리는 당장이라도 7,80년대수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 아닌것 같은가? 바쁜 시간이고 답답한 마음에 길게 논하고 싶진 않다. 파병은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정부의 발표대로 '전투병력'이 아닌 '건설공병'이나 '의무병', 수송 등의 '지원병력'으로 한정되어야 한다. 이게 우리가 아랍민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이자 양심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하나 더! '건설공병'이나 '의무병'은 어쩌면 이라크국민들에게 더욱 필요할 지 모른다. 이것이 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건설공병의 편제나 임무에 대해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끝으로 시민단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반전운동까지는 좋다.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니까. 그러나 그것이 반미, 미군철수까지 이어져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단기 4336. 서기 2003.03.27 - 모든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며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밝혀둔다. -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아랍민족들에게 미안하다... 궤변이어도 어쩔 수 없다. 우리민족이 더 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