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교수 초청 연주회
- 5인 음악회
2003. 7. 23(수) 오후 8시 /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 프로그램 ❀
1. 황토길 작곡 김영재
한국의 아름다운 황토길에서 악상을 얻어 작곡하였으며, 전체 5부분으로 구분한다. 17현 가야금만이 갖는 3옥타브의 음역을 넘나들며, 해금과의 주고받는 응답형식과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서양 음악적 기법과 농현을 첨가하였다. 황토길에서 생각해 본 우리들의 삶을 두 악기를 통해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가야금 황은숙 / 해금 김은주 / 장고 양순주
2. 강마을 작곡 황의종
1896년 KBS에서 위촉하여 작곡한 ‘대금협주곡 제1번’ 중 1악장을 대금과 17현 가야금의 2중주로 편곡한 곡으로 강마을의 정취를 그린 곡이다. 처음 부분은 굿거리장단에 대금의 활기찬 가락으로 시작한 후 강마을의 아련한 정취를 나타내는 선율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중간부분은 처음과 같은 대금선율이 나타나지만 곧 변화를 주는데 고음에서 저음까지 폭 넓은 선율진행을 하며 복잡한 가락으로 발전한다. 마지막 부분은 고조된 대금의 선율을 가야금이 높은 선율로 받으면서 끝마친다.
가야금 김계선 / 대금 조재수 / 장고 양순주
3. 하마단 작곡 황병기
본래 하마단은 테헤란 서남쪽에 있는 고대 페르시아(현재 이란) 제국의 첫 번째 수도의 이름으로, 역사적 ․지리적 내용보다는 현담스님이 쓴 ‘하마단’이라는 시에 대한 시인 곽재구의 ‘존재의 따뜻한 먼 길’이라는 수필을 읽고 작곡했다. 가야금 곡 하마단도 존재의 먼 심연에 이르는 희미한 길과 안개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1장 중모리, 2장 자진모리 풍으로, 3장 휘모리 풍으로 연주한다.
가야금 김계선 황은숙 / 장고 양순주
4. 대금과 가야금을 위한 이중주 작곡 김영재
가야금 서주에 이어 두 악기가 서로 응답하는 대위선율을 연주하게 되며, 조용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바뀌면서 제주도 민요 풍의 가락이 중심되면서 고조를 이룬다. 이 곡은 다분히 선율적인 면을 치중하는 기악곡으로서 대금과 가야금의 은은한 앙상블을 염두에 두었다.
대금 조재수 / 가야금 황은숙 / 장고 양순주
5. 의곡지성 작곡 이철주
이 곡은 김원식, 신상남 부부지간에 국악예술을 통하여 얻은 당호의 문자를 따서 의곡지성이라 곡명을 붙였다. 우리 민속음악의 모든 선율과 장단을 사용한 이 곡은 대금을 주선율로 하여 아쟁의 배음이 조화를 이루며 곡이 진행된다. 경서도 메나리와 호남의 계면가락이 조화롭게 섞여 중모리, 엇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세마치, 중모리로 구성한다.
대금 조재수 / 아쟁 김은주 / 장고 양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