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동님 안녕하세요.
아침 우리 사는 이야기 듣고, 제 경험담 해 드릴려고요.
문자로 하기에는 길어서요.
저희 딸도 10살 때 그랬어요.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어요.
그런데 한 아이가 저희 딸과 친해지려고 하는데 애가 욕도 잘하고, 품행이 별로여서 자기와 많이 다르다면 함께
어울리기 꺼려했어요. 차별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했는데 자꾸 욕을해서 스스로가 친구들을 멀어지게
했어요. 가정환경이 그랬나봐요.
어느날부터 저희 딸이 친하게 어울리는 아이들에게 그 애랑 놀면 나한테 혼자 하면서 욕하고 떄리고 괴롭히는 거에요.
그래서 그 아이가 무서워 아이들이 하나씩 저희 딸을 피하는 거에요.
그런 일이 있고 한 달 후에야 제가 이 사실을 알았어요.
먼저 저희 딸 이야기를 듣고, 친했던 아이들을 하나씩 만나서 전후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딸 아이와 친했던
아이 엄마들을 몇 분 만나서 고민을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주말 방과후에 저희딸과 친했던 친구들 여려명, 그 아이들 엄마와과 왕따를 주도했던 아이을 집 근처
공원으로 초대해서 야외에서 점심을 먹고,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하나씩 이야기를 했어요.
왕따 주도자인 그 아이 처음에는 저한테 혼 날까봐 오는것을 꺼려했지만 결국 왔어요.
화내지 않고, 왜 그랬는지 우리 딸이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는지 차분히 물도, 또 아이 이야기를 모두 들어줬어요.
역시나 그 아이는 외로운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모든 사고가 부정적 이였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아이 상처를 알게 되었고, 그 아니는 부모, 친구가 아닌 저한테 자기 속마음을 털어
놓은거에요. 알고보니 정말 나쁜 뜻이 있어서, 정말 괴롭힐려고 그런거 아니였어요. 그냥 재미로 별 의미없이 유행처럼
단순하게 하는 거였어요. 그게 얼마나 나쁜 것인지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상처 받는지를 알게
해줬어요. 그 아이 울면서 정말 잘못했다 하면서 서로 사과하고, 자기들끼리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고 맹세하고 금새
다시 친해져서 공원에서 신나게 놀더라고요. 다른 학부형들도 저한테 좋은 생각 이였다고 좋아하고 우리가 큰 일 했다고
했어요. 처음에 학교에 알릴까 고민 했는데 나중에 선생님께는 조용히 말했어요. 모든 아이에게 신경 써 달라고요.
결국 그 아이 다른 학교로 전학가게 되었는데 가기 전에 과자 몇개와 음료수를 사들고 저희 집에 왔어요.
저희 딸한테 이유없이 괴롭혀서 제일 미안하고, 아줌마한테 정말 고맙다 하면서요.
지금도 가끔씩 전화통하 하면서 서로 근황을 묻고해요. 전남 해남으로가서 만나기가 어려워요.
방학떄를 기다리면서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 하고, 충고하면서 지내요.
쉬운 예로 어느 분식집이나 피자집에 가서 오히려 따뜻한 말투로 서로 잘 지내라고 부탁한다면서 말하는게 좋아요.
두서없이 길어내요. 깨동님께서 요약해서 잘 전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