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큰올캐

그녀로인해 슬퍼질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녀때문에 눈물지어야 할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녀를위해 울어야 할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그녀가 제일 가엾습니다. 전 2남 2녀의 막둥이입니다. 저에겐 12살 위의 새언니가 있어요.제가 태어나던 해 아빠가 45살 엄마가 39살..전 늦둥이 막내랍니다. 그러다 보다 16살 터울의 큰 오빠가 있지요..그 큰오빠는 제가 6학년때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 큰 올캐가 생긴거지요. 쌍꺼풀없는 눈에 긴눈썹, 밝은 웃음..어렸던 저의 기억에 울 새언니는 그런 모습이었어요..그런데.. 결혼한지 14년이 흐른 지금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인 울 큰 올캐가 너무나도 많이 아프답니다. G.B cancer...지난 5월 그리도 푸르르고 비온 뒤 하늘처럼 햇빛선명하던 봄날... 의사선생님들은 그녀에게 담낭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내리셨습니다.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구요.. 하늘이 무너지고 우리 가족 눈에선 오직 눈물밖엔...아무런 말도 흘러나오지 않았어요. 희망이 사라지는 소리였죠... 그땐 너무 힘들었어요.생각지도 못했던 상상도 못한 일이니까요. 그 후 조마조마함속에서 두달이 흘렀고....또 한달 또 두달... 다행히 지금은 언니가 아직 잘 버텨주고 있답니다. 그런데..시간이 갈수록... 신장투석에..나팔관파열 등...요즘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런 큰올캐에게 너무 어려 투정만 부리던 막내 시누이인 전 눈물밖엔..."언니 힘내요"라는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있어요..어떡하면 좋을까요? 39의 나이, 두 아이의 엄마, 늙은 시부모의 큰며느리인 그녀인데...요.... 그녀에게 하늘가기전에 기쁨이라는 거 한번 선물해주고싶어요.. 그녀가 병원에 처음 가던 날 그녀의 전화기 컬러링서비스에선 김건모의 제비만 마냥 흘러나왔었답니다..아직 어린 그녀의 두 아이들은 그 사실도 잊은 채 '제비'노래만 나오면 "어? 엄마 핸드폰."하며 반달눈을 만들어 환하게 웃으며 귀를 기울입니다.. 울 언니에게 조금만 더 많이 아니 아주 많이 힘내서 우리곁에 있어달라구요..좀 전해주세요..무뚝뚝해 말로는 못했지만 너무너무 사랑한다구요.... 멀리 전주에서 시누이가.. 그녀의 이름은 한정영이에요..경기도 부천에 있구요..011-9155-5874 전 서미순입니다. 전북 장수군 계남면 침곡리 북실 433번지 017-293-0620 063-221-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