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픔의 나의 아들

저에게는 두 아들이 있습니다. 의료사고로 3살에 장애를 얻은 둘째 아들 현재와 그 와중에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과 관심에서 늘 외롭게 버텨야 했던 또 다른 아픔으로 저에게 남아있는 큰아들 민재 입니다. 장애아를 둔 가정의 모든 부모님들은 24시간 항시보호와 교육, 치료등의 바쁜 시간들을 보내며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유 없는 부모와 장애인형제로 인해 또 다른 형제, 자매들의 장애인 동생이나 누나 형들은 늘 외로움과 싸워야 합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배려에서까지... "엄마는 현재만 이뻐하고...." "엄마는 현재만 사랑하고..." 늘 입버릇처럼 핀잔을 주는 큰아들 민재 어느날 전 이런 민재에게 민재가 태어나기 전부터 써 내려왔던 육아일기책과 사진첩을 꺼내 보여주며 엄마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 시겨 주었던적이 있습니다. 그 후 과묵(?) 하리만큼 말이 없고 자심감 없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던 큰아들 민재가 이제는 스스럼없이 엄마에게 다가와 스킨쉽 을 가하기도 하며 살갑게 합니다. 엄마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현재만 사랑한다고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는 민재가.. 이제는 엄마의 든든한 후원자로 동생에겐 든든한 형으로 그렇게 든든한 모습으로 반 보호자의 모습으로 엄마인 저에 옆에 있습니다. 그런 든든한 큰아들이 이제 11월 13이면 13번째 생일은 맞습니다. 엄마인 저는 또 이렇게 나마 큰아들 민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기쁨을 주고 싶습니다. 아들에게 전해주십시오 "엄마에 아들이 되어줘서 고맙다!! 민재야~ 사랑해~~"라고 삼천동에서~ 016/686/1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