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 모시적삼^ 0 ^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자극할부렴 저에겐 잊혀지질 않는 기억이있습니다. 새하얀 모시적삼을 즐겨입으시던 아버님은 동네어른들이 백구두의 멋쟁이 로다통하셨습니다 빳빳하게 풀먹여 잘다려진 모시적삼을 곱게 차려입은 아버님은 장날이라도 되면 깨끗한 차림으로 뒷짐을 지은모습으로 늘걸어서 다니시곤했습니다. 그날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무렵 시골의 오일장날 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새하얀 백구두를 깨끗이 손질을 하고 마당에서 빨래를 걷고게신 어머니께 모시적삼을 한번더 다림질을 해달라고 요청하셧고 곁에서 아이를 돌보던 제가 당연히 다림질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님은 흥쾌히 그래? 그럼 니가한번 해라 승낙하셨습니다. 전 한번도 다려보지못한 모시적삼을 떨리는 마음으로 다림판을 펼쳐놓고 다림이코드를 꽂아 강 약 열조절 하는 사이에 앞첫단추위치 오지랍이 누렇게 눌고 말았습니다 순간 저는 더운날씨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는데 ....... 빨리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옷이 눌었어요 하니 어머니왈 저에게 면전에서 나무라지는 못하시고 가만히 게시는 아버님 께 그러니까 그냥입어도 될 옷을 괜히 다려달라고 애한테 시키면 어떡하냐며 죄없는 아버님만 덤탱이를 쓰고 말았죠 . 두분이 몇마디 오가는 순간 어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누렇게 눌은 모시적삼을 괜찮다 하시며저를 한번 바라보시며 윙크를 살짝 하고 외출을 하셨습니다 어찌나 죄송하던지 그순간을 모면하려고 어머니 다음에 제가 모시적삼 꼭 한벌 해드릴게요 했지만 어머니께서는 됐다 하시며 한번 배린옷인데 어쩌겐냐? 하셨습니다 그후로 아버님은 며느리에게 모시적삼을 못얻어 입으시고 3년전에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부모님 은 우리를 한없이 기다려 주시질않는 다는 교훈을 남기고 말입니다 지금은 어머님 혼자서 외롭게 사시지만 마음만은 늘 어머니곁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올해는 제가 제힘으로 시원한 적삼꼭 해드릴게요 그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한번도 말해보지못했지만 어머니 사랑 합니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주)하림 010-3166-8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