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내음나는 시골을 바라며...

안녕하세요? 김차동씨!! 저는 익산에 사는 강구이 라고 합니다. 몇년전 여름 태풍으로 김제 백산면에 있는 할머니집이 무너졌내렸습니다. 옛조상들에서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때까지 살았던 황토집이였는데 너무 오래 됐는지.. 옛것을 지키지 못한게 서운하더군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예전에 사용했던 헛간을 개조해서 방을 만들어 어머님께서 익산에 왕래하시면서 고추며 깨,고구마등등 밭농사를 지셨습니다. 힘들다 하시면서 내년에는 세를 놓는다며 밭농사를 지시면서 서울이며 수원이며 친지들에게 직접 지은거라 보내시며 흐뭇해하며 기뻐하시는데 내게는 왜그리 불만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사다 먹지 꼬박꼬박 고생하면서 거져 보낸다고 핑잔도 주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시고 그래도 주위 어르신들과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서로 품아씨고 의지하며 지내시는게 보기가 좋았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버스 요금이 만만치않고 밭농사를 짖다보니 익산에 계시는것보다 시골에 계시는 날이 많아 헛간을 개조한 방에서 주무시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어머님이 살집을 지어주기로 식구들끼리 합의가 이루어져 지금은 반 이상 집이 지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골을 왕래하다보면 시원하고 맑은 시골 공기를 마시려고 창문을 열다 보면 쾌쾌묻은 심한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비유약한때에는 구역질이 날정도로 냄새가 심하더군요. 예전에는 맑고 신선한 공기가 온 심장을 타고 내려가면 가슴 시원한 느낌이 들고, 바쁜 생활에 신선한 활력소가 됐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IMF이후 퇴직하던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와 돼지를 키우면 돈벌이가 된다고 한집 두집 키우다보니 돼지키우는 집들이 여러집 늘었다고요.... 그런데 시골사람들은 그 돼지 거름을 가지고 밭에 거름으로 뿌려 그 거름냄새 때문이라구요. 시골 사람들끼리 알고지내면서 섭불리 서로들 말을 못하는게 정이란 누가 뭐래도 시골사람들이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파리들이 예전보다 많아져 위생적으로 좋지가 않더라구요... 곧 장마가 오고 더운 여름이 다가오는데 시에서는 1년에 두서차례 방역을 한다지만 획기적인 방안이나 대책이 있어야 살기좋고 정내음 나는 시골이 되질않나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은 그게 시골 냄새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이 너무 짧은건지.. 맑은 공기와 신선하고 시원한 시골 풍경 그리고 황혼이 지는 저녁놀에 굴뚝으로 밥짖은 냄새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며 몇자 적어봅니다. 익산시 영등동710-2 번지 011-675-1836 강 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