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이유로...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빠져나가던 중 차가 한쪽으로 기울리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 살펴보니 오른쪽 타이어의 바람이 조금 빠진듯해 보였습니니다. 저는 아침에 7시경에 출근을 하는 편이라 저희 동네에 카센타는 거의 문을 열지 않아 난감했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많이 빠진것은 아닌듯해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있나 살펴가며 출근을 하고 있는데 마침 한곳이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차를 세우고 들어서는데 문을 열던 아저씨의 안색이 확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묻는 아저씨께 "빵구가 나서 그러니 좀 때워달라."고 하자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죄송한데 급해서 그러니 안되겠냐?"고 하자 마지못해 타이어를 풀고 빵구를 조사하더니 때워주셨는데 노골적으로 싫은 느낌을 받은터라 돈을 계산하고 나오면서도 기분이 상쾌하지 못했습니다. 막 차를 후진해 카센타를 빠져나오는데 아저씨가 카센타 안으로 들어가더니 무엇인가를 뿌리는 것입니다. 평소 거래하던 서비스센타가 아닌곳에 이런 자잘한 고장을 의뢰하기가 왠지 불편한 것은 저만 그럴까요?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여러가지 갑작스런 고장이 생길때가 많은데 여자라는 이유로 홀대를 받을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급한 상황이 아니면 꼭 가는 서비스센타를 찾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아침부터 그것도 돈이 되지 않는 빵구를 때우러 여자가 카센타를 찾으면 그 카센타가 하루종일 재수가 없는 것인가요? 아직도 우리의 서비스 문화가 여자 남자를 따져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니 씁쓰레 합니다. 여성운전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아침부터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숙희 전북 김제시 검산동 808-1 011-679-7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