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님

김차동씨 안녕하세요? 제가 FM모닝쇼를 애청한지도 어언 12년이 흘렀군요.예전에는 차동이 오빠라 그랬는데.. 한결같은 차동씨의 목소리 잘 듣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두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을 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님의 비슷한 삶이야기를 몇 자 적습니다. 먼저 저의 친정엄마는 농사일에 5남매를 키우시느라 힘든생활을 하시다가 제나이 13살 그러니까 17년전에 큰 심장수술을 하셨어요. 그때는 세상이 다 끝난줄 알았는데.. 그러나 그 이후에도 저희 5남매 대학은 마쳐야한다시며, 낮에는 식당에서 조리사로, 집에서는 틈나는대로 농삿일을 하셨죠. 엄마가 못이룬 학업에 대한 열정이었죠. 엄마,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제 한명만 졸업하면 엄마의 뜻을 이루잖아요. 그러고 나면 이젠 엄마에겐 행복한 삶만 남아있을거예요. 그리고 저의 시어머님의 삶도 엄마못지 않았대요. 20년전에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5남매 키우시느라 안 해보신 일이 없으시대요. 그렇게 힘드시게 5남매 모두 대학마친 이후엔 6명의 손자손녀 키우시느라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으셨죠. 그래서 요즘엔 손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시죠. 너무 힘드셔서 그랬을까요? 얼마전 심하게 아프셨죠. 지금도 그렇지만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키워주신다던 우리아이를 놀이방에 보낼때 많이 마음 아파하셨어요. 그래도 어머님 성격 닮아서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마음 놓으세요. 이렇게 비슷한 삶을 사신 두 어머님께 앞으로 자식들 걱정 뒤로 미뤄두시고 두분의 건강과 행복을 가지셨으면 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 행복하세요.. 익산시 어양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