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언니`

언니가 화해단지에 단인지 몇해 됬습니다. 언니는 늘 꽃속에서 생활하며 가끔씩 나의 직장으로 꽃을 한아름씩 갔다주기도 합니다. 그날도 장미꽃을(노란,빨강,흰장미)한아름 들고 왔습니다. 문득 꽃을 좋아하시는 시어머님 생각이 나서 퇴근길에 들려 갔다드리고 왔습니다. 어머님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았습니다. 꽃이 시들쯤 해서 언니는 또 꽃을 갔다주고 갑니다. 언니 마음처럼 꽃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꽃속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며칠이 자나 경찰서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어머님께 꽃을 갔다주려 가느날 속도 위반으로(과속) 벌칙금이 날아 온것입니다.운전경력 삼년동안 한번도 속도 위반을 한적이 없었는데! 예쁜꽃을 빨리 갔다드리고 싶어 과속을 한모양입니다. 벌칙금 사만원을 납부하고 돌아서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돈이면 우리아이들 맛있는것 이것 저것을 사줄수 있는데...... 어제 퇴근 무렵 부슬부슬 비가 내린는데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집에 들려 물에 담가둔 장미를 가져가라는 연락입니다. 포도를 사들고 언니집에 가보니 조카들만 있더군요 장미꽃옆에 작은 쪽지가 놓여 있어 읽어보니 `정숙아 냉장고안에 빨간김치통도 가져가거라` 언니네 김치를 담그면서 우리것도 담근것입니다. 직장단이는 동생이 안스럽다며 늘 챙겨주는 엄마같은 언니! 동생들은 늘 받기만 하고 무엇하나 해준것이 없는데 꽃을 한아름 안고 오면서 언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쿨해집니다. 언니 자신도 직장생활 하느라 시간이 없을텐데 동생들을 챙기는 언니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무능한 형부 때문에 고생하는 언니를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언니 사랑해............ 며칠후면 언니 생일이 돌아옵니다. 분명 언니 자신을 위해서 미역국을 끓인다든가 맛있는것을 사먹지는 안을 것입니다. 동생이 작은 선물은 준비하겠지만 김차동씨 축하해주세요 오늘도 뜨거운 유리온실에서 꽃과 생활하고 있을 우리 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PS : 인후동 아중리 부영6차 아파트 604동 505호 보낸이 : 양정숙 016-683-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