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전쟁

전 네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입니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인 제 아들은 요즘 대세인 ADHD라는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다닐때 다른 아이들 보다 에너지가 넘친다고만 생각했지 TV에서 말하는 ADHD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주변에서는 걱정스런 말로 "자기 아들 혹시 ADHD 아니야? 병원가서 검사한번 받아봐?" 라고 하면 애들이 다 저 나이에 그렇지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하면서 심각해 졌습니다. 학교 간지 2틀만에 담임샘의 호출이 이어졌고 아이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교실이며 운동장이며 학교 식당이며 뛰어다니고 교실 문이면 문마다 다 열어본다며 교직생활 30년만에 이런 아이는 처음 봤다며 2틀동안의 아이의 일상을 기록한 일지를 보여주시는 겁니다. 하늘이 무너지는듯했고 어떻게 이 아이를 양육해야하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는 처음에 학교가면 애들이 적응기간동안 그런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죠. 그래서 저도 그런가보다 하고 1년을 보냈고 2학년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그 아이의 매일 매일의 사건사고를 샘의 문자와 사진을 통해서 받으면서 좋아진게 아니라 더 심각해 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밖으로 나가고, 책상에 올라가있고, 물건을 바닥에 흩어놓고, 친구를 물고, 때리고 ㅠㅠ 정말 매일 매일이 지옥과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 주변에 친구도 없고 우울해하고 ...그래서 상담센터에가서 검사를 한 결과 ADHD라고 진단을 받았고 상담치료만 했었죠. 하지만 좋아지는게 없고 상담센터에서도 상담만으로는 힘들고 병원가서 약물치료를 권하더군요. 약물치료하면 인식이 꼭 내아이가 정신병자취급 받는거 같아서 그것만은 안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더는 길이 없다는 생각에 전문상담기관을 찾게 되었고 다시 검사한결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현재는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 아들을 키우면서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어쩔때는 장애아는 밖으로 보여지니 주변으로 부터 이해라도 받지만 우리아이는 겉은 멀쩡하니 아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보가 교육을 잘못시킨 버릇없고 폭력적인 아이로 오해하니 속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우리 아이가 ADHD를 앓고 있다고 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죠. 지금은 놀이치료와 약물을 병행하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매일 아침 약을 먹일때마다 언제쯤 약없이 스스로 자기자신을 통제해지는 걸까? 하며 이 기간이 오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하며 그 아이를 통해 전  엄마로 더 성장하는것 같아요.오늘도 아들에게 말합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