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쁩니다

그녀는 예쁩니다

내게는 어디가든 자랑 하고픈 그녀(언니)가 있습니다.

공원에서 배드민턴 배운다고 알게된 그녀는 문을열고 들어갔다 나오면 이쁜이가 되어서 나오는 그곳 ... 동네 미용실 원장님

그녀의 이름은 7080시대에 흔하고 흔했던 이름 성자

지금이라면 촌스런 이름이라고 웃고 지나갈 이름이지만 그녀는 간판마저도 부끄럽지 않게 그녀의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그녀의 가게는 열평도 안되는 작은규모의 미용실이지만 그녀의 손놀림은 이미 다가동에서 알려진 가위손입니다. 그냥 무작정 찾아가면 반나절을 기다리는 수고도 감수해야 하는 유명 맛집을 방불케 합니다 손님이 바쁠때면 새벽에도 마다하지 않고 예약손님을 받아주고 머리가 상한다고 계란 노른자 섞어 염색약에 투입하는 소박한 정성도...점심에는 항상 손님들과 밥도 함께 먹고 맛있는거 있으면 나누어 먹고, 어쩌다 비가오면 비를 맞고 지나가는 사람들 우산을 서슴없이 건내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 바람불면 날아갈 듯 작은 체구에서는 어디서 품어 나오는지 풍성한 에너지로 손님들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그녀..그녀의 애교는 무뚝뚝한 남편마저도 허허 거리게 만듭니다. 어려운 이웃도 가족처럼 챙겨주는 오지랖, 그녀가 행복할수 있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다소 오래되고 낡은 풍경이지만 동네아줌마들의 피곤한 일상을 함께 나누는 동네 사랑방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로 웃음꽃이 피어날지...

그녀를 생각하면 미소가 침 흘리듯 흘러 내립니다.  60을 바로앞둔 나이에도 넘치는 열정과사랑으로 동네 아줌마들의 피곤함을 씻어주는  그녀...

이 봄 .. 햇살처럼 따듯함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그곳에 웃음소리가 담을 넘고 넘어 삶에 지치고 힘든 모두에게 전해져 행복을 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녀는 FM 김차동 아저씨 광팬입니다

01098990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