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아픈 할머니가 있었다 
장마철에 이르자 할머니는 
도저히 아픔을 참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 양반 왼쪽 다리가 쑤시는데 
요즘같은 날씨엔 도저히 못 참겠수 
혹시 못쓸 병은 아닌지..." 
할머니의 걱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의사는 건성 건성 대답했다 
"할머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돼요 
나이가 들면 다 그런 증상이 오는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
. 
. 
"이보슈, 의사 양반 
아프지 않은 오른쪽 다리도 
나이는 동갑이여" 
-익산 영등동에서(011-9477-8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