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7(수)책방에 가다 -김용진 '그들은 아는, 우리는 모르는'

 
위키리크스가 2011년 9월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의 충격파는 전세계를 뒤흔들었지만,
유독 한국만은 그 파장에서 비껴나 잠잠했다.
‘KOREA’란 단어가 들어간 비밀전문이 1만4165건이고,
주한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것만도 1980건에 이르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몇몇 전문들만 단편적으로 기사화됐을 뿐,
기초적인 조사분석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주한 미 대사관 작성 비밀 외교전문을 통해 권력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한 비밀들, 미국은 알지만 정작 우리는 모르는 ‘대한민국의 실체’에 대해 심층분석한 종합보고서인 셈이다.
따라서 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아프간 파병, UAE 원전 수주, 독도 문제,
론스타, 한미 FTA 등 한국 사회를 격동시킨 사건들의 뒤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만의 밀담과 비밀협상들이 그 대상이다.
비밀문서에 기록된 충격적인 내용들은 ‘공식적인 발표’ 뒤에서 굴러가는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