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수) 책방에 가다 - 누나를 위한 경제

 시대 젊은이들의 공감을 산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44)과 하버드대 케네디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한 선대인(40). 그리고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거듭난 개그우먼 김미화(48). 이들이 상위 1% 기득권층에 속지 말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에피소드 1)가 책으로 나왔다.

`나는 꼽사리다`는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만든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목사 아들 김용민이 제작을 맡아 나꼼수의 경제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책은 방송 1편부터 10편까지의 내용을 모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우석훈과 선대인은 매회 김미화에게서 "이 좋은 대학 나온 띨띨이들아, 알아듣게 좀 설명해봐"라고 구박을 받으며 실력을 갈고닦는다. 멀게만 느껴지는 경제 문제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김미화는 조금이라도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현학적인 말로 포장하지 말고 경제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경제에 지레 겁먹고 꽁무니를 빼던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다가오는 것이다. 나꼼수가 `쫄지 마!`라고 외친다면 이들은 `졸지 마!`라고 외치며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경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