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수) 책방에 가다 - 이문호'명당'

공대 교수로서 '풍수의 과학화'를 추구해 온 저자가 조선시대 최고 명예직인 대제학과 주요 기업 가문 등의 묘소를 찾아다니며 확인한 풍수와 부, 명예, 자손 번성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후손이 번성한 묘소(손절 명당), 후손이 적은 묘소(비명당), 후손이 재벌인 묘소(부절 명당), 조선시대 대제학 후손을 둔 묘소(귀절 명당), 재벌기업들의 선대 묘소를 물리탐사법으로 조사했다.

이 방법을 통해 전통 풍수에서 오래전부터 주장한 혈(穴)이 구덩이 형태로 실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그림으로 나타냈다.

특히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손정의의 선대 묘소 조사 결과에 주목한다.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 행동력, 협상 능력 등 성공을 위한 품성을 두루 갖춘 그의 선대 묘소가 명당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명당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다'는 지론을 편다.

가풍이 훌륭한 집안에서는 그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맞이하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후손들은 훌륭한 유전인자를 물려받아 좋은 품성을 이어가면서 부모를 명당에 안장해 좋은 유전형질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