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9일(화) 책방에 가다


** ‘촛불 철학-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한 철학도의 물음(풀빛)

필명으로 활동했던 저자가, 다시 자신의 본명을 내걸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책. 이 책을 읽어보면 적폐가 이전 정부 9년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군부독재 이후 50년 간

꾸준히 있어왔던 일이구나 싶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군부독재 시절인 1970년대부터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정경유착의 1980년대, IMF 사태가 일어난

1990년대의 실상을 파헤치고, 2부는 성장 프레임으로 나라를 이끌고 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대의 경제와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을 짚어낸다. 그리고 3부에서는 이런 과거를 타산지석 삼아 앞으로 어떻게 나라를 설계할 것인지

그 열 가지 제언을 내놓는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내놓는 제안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제 겨우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었을 뿐. 결국 우리가 외쳐온 나라다운 나라는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과 구체적인 실천으로 끊임없이 추구해가야 하는, 우리 스스로 계속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바꾸어가야 하는 현재진행형의 개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