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6일(화) 책방에 가다


** 2017년 한해 출판계 정리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 서적 열풍.

<82년생 김지영>이 올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올랐는데, 1년여 만에 5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어 나온 <현남 오빠에게><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나쁜 페미니스트> <이갈리아의 딸들> 등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이 책들 뿐 아니라 페미니즘 관련 서적들은 그야말로 쏟아져 나왔다는 표현이

딱 맞게 계속 이어졌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판계에서 가장 막강한 위력을 떨친 트렌드는 페미니즘이었다.

 

언어의 온도자존감 수업’, 올 한해 베스트셀러 1, 2, 3위로 꼽힌 책들이 모두 올해가 아니라 작년에 출간됐다가

뒤늦게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다시 떠오른 역주행 베스트셀러였다.

저자들 역시 거의 신인에 가까운, 그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사람들. 

 

그런가 하면 온전한 나로 살아갈 것을 주문하는 책들도 이어졌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자존감 수업>, <신경 끄기의 기술>, <미움받을 용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약간의 거리를 두다> 등은 모두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책.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에 몰입하는 게

가장 훌륭한 삶의 태도라고 주장하는 책들이 이어졌는데, 그래서 올해 베스트셀러의 주제어를 하나 꼽으라면

''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