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국악모자이크 "방수미 판소리 심청가"

2010 국립민속국악원 기획공연   

국악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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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방수미의 강산제

   판소리 심청가

일시 : 2010년 7월 3일(토) 오후 3시

장소 :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 줄거리

앞 못 보는 심봉사의 딸 심청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동냥젖으로 자라나서 15세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00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하늘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와 황후가 되었고, 맹인 잔치에서 아버지를 만나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이 <심청가> 이다. <춘향가> 다음으로 사설의 문학성과 소리의 음악성이 뛰어나고 유명한 대목이 많아서 작은 춘향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설의 길이도 <춘향가> 다음으로 길어서 한마당을 모두 부르는데 대략 4시간 가량 걸린다.

<심청가>는 조선조 중기에 이미 불렸을 것으로 송만재의 <관우희>, 이유원의 <관극팔령>, 이건창의 <부심청가 2수>와 같은 조선 후기 문헌에만 보인다. 순조 때의 명창 김제철이 <심청가>를 잘 불렀는데 특히 심청이 탄생하는 대목이 그의 더늠이라 한다. 철종 때의 박유전·주상환·이날치·김창록 등과 고종 때의 명창 이창윤·전도성·이동백·김채만 등이 심청가를 잘 불렀다 한다.

오늘날 전승되는 심청가바디에는 정권진이 보유하고 있는 정응민 바디, 한애순이 보유하고 있는 김채만 바디, 오정숙이 보유하고 있는 김연수 바디가 있고, 박동진도 심청가를 짜서 전판 공연한 바 있다. 박봉술이 송만갑 바디를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전판 공연된 적은 없고, 그밖의 다른 바디들은 전승이 끊어졌거나 거의 끊어져 가고 있다. 지금 전승되고 있는 여러 심청가 바디 가운데 정응민 바디와 김채만 바디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심청가>는 바디마다 짜임새가 조금씩 다르긴 하나 흔히 초앞, 심청 탄생, 심청어미 출상, 동냥 다니는데, 장승상댁, 공양미 삼백석, 범피중류, 인당수, 용궁, 심황후 자탄가, 뺑덕어미, 황성길, 부녀상봉, 뒤풀이의 순서로 짜여진 경우가 많다. 심청가에서 이름난 소리 대목은 심봉사 통곡, 심청모 출상, 시비 따라가는데, 중타령, 후원기도, 선인 따라가는데, 범피중류, 인당수 바람부는데, 꽃타령, 망사대, 추월만정, 방아타령, 눈 뜨는 대목을 꼽을 수 있다. <심청가>는 슬픈 대목이 많아서 소리 또한 계면조로 된 슬픈 노래가 많다. 감정을 풍부하게 하여 정교한 시김새를 구사하는 대목이 많아서 목이 좋지 않은 명창은 부르기가 어렵다.




<강산제 판소리>

강산제(江山制)는 서편제의 명창 박유전(朴裕全)의 소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그는 말년에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江山里)에서 살면서 서편제를 바탕으로 우조(羽調)의 맛을 입힌 새 유파를 개발하였다. 이 소리를 강산리의 건너 마을에 살았던 정재근(鄭在根)에게 전하고, 또  정응민(鄭應珉)으로 이어지는 서편제의 한 갈래를 강산제라 하며, 보성지역에서 전승되어 ‘보성소리’라고도 부른다.


강산제는 특히 계면조 창법에 있어서 남자가 흐느껴 우는 처절하고 숙연한 ‘그늘진 목소리’로 소리 마디마디에 심력을 다하여 판소리 주인공들의 갖가지 한을 표현함으로써 시달림 받는 서민들을 대신하여 울음을 토하는 예술이었다.


오늘의 공연은 남해성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받은 방수미의 강산제 ‘심청가’ 이다.


<출연진>

* 방수미

- 추계예술대학교 졸업 및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원 수료

- 춘향제 전국 판소리 명창대회 일반부 대상

- KBS서울 국악대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

- 부산시립국악단 초청 수궁가 발표회

- 해설이 있는 판소리 400회 특집

-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젊은 명창전” 초청 수궁가 발표회

- 빛고을 우리소리 초청 심청가 발표회

-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장

- 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 고수 / 서은기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총무)



공연문의 / (063) 620-2328

관람료 / 전석무료

※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은 전화로 좌석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문의 (063) 620-23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