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향만당을 아시나요?

안녕 하세요,여성시대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분들~! 더운 날씨에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저는 어제(25일) 태어나서 두번째로 서울 땅을 밟아 보고 왔답니다. 딱 하나 있는 모임(전라북도 편지가족)에서 서울대 견학을 갔거든요. 편지가족 전북지회 회원 가족과 함께 떠난 첫 나들이는 출발해서 돌아오는 길까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가 전주를 출발하여 전주 톨게이트를 벗어 날 즈음... 박갑순 회장님의 인삿말과 함께 각자 가족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정성 스럽게 준비해 온 과일과 떡을 먹으면서 서울로 가는 차 안에는 김종환의 조용한 노래가 흘러 나오고, 멀미를 심하게 해서 멀미약을 두병이나 먹고 왔다는 남원의 윤은옥씨와 모처럼 밀린 수다도 떨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신이나서 조잘 거리다 보니 어느새 양촌리 휴게소에 도착 했더군요. 휴게소에 내려 잠시 볼일을 보고 다시 차에 올라서 윤은옥씨랑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고 있으니 은옥씨 딸래미가 자꾸 눈치를 줍니다. 지 엄마랑 얘기 나누고 싶은데 제가 엄마를 독차지 한다구요. 그래서 아쉽지만 은옥씨 딸래미한테 은옥씨를 돌려 주고 이젠 잠이나 자야겠다하고 눈을 감았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더군요. 여기저기에선 벌써 긴 여행길에 지쳐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작은 딸도 잠 안 오긴 마찬가지인지 옆 좌석에서 자꾸만 몸을 뒤척이며 안달을 합니다. 언제쯤이면 서울에 도착 하냐구요. 서울이 멀긴 멀대요.^^ 9시35분에 전주서 출발 했는데 오후 1시가 다 되어서 목적지인 서울대 정문앞에 도착 하였답니다. 아~~~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알아주는 최고의 대학 서울대란 말인가! 관악산자락 아래 광대하게 넓은 땅에 자리를 잡은 서울대 캠퍼스는 우거진 녹음 사이로 뜨거운 열기를 내 뿜고 있었습니다. 미리 마중 나와 계신 편지가족 서울지회 회장님이하 총무님의 인솔로 구내식당에서 점심 대접을 받고(서울 음식 우리 전라도 음식만 못해요) 곧바로 서울대 박물관으로 이동을 하여 관람을 하고, 奎章閣이란 현판 글씨를 숙종이 직접 썼다는 규장각으로 자릴 옮겼습니다. 규장각은 숙종20년에 종정시(宗正侍)에 작은 건물을 지어 국왕의 문장과 친필등을 보관하고 규장각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국보 제303호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등 국보 6종과 모두 8종의 보물로 지정된 다양한 고서들이 있었고, 추사 김정희의 대동여지도는 실제 크기로 탁본된 것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지하와 1,2층은 국보서고및 일반서고와 전시실 2층엔 각종자료 열람실.한국화 자료실등이 있고 3층에는 마이크로 필름제작실과 표구실이 있는데 우린 1층 전시실만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자세히 보고픈 것들이 많은데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인솔자의 재촉에 끌려 자꾸 뒤처지려는 마음을 보듬고 다향만당이란 가는데... 에고~! 서울땅이 왜 이리 더워요? 하하~~ 서울땅이 더운게 아니고 그날 날씨가 전국적으로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였다죠.^^ 그런데요. 그 끈적 끈적한 기분은 다향만당에 들어서는 순간 싹 가시고 말았습니다. 다향만당이란 서울대 찿집에 들어오니 빵빵한 에어컨 바람이 우린 맞이 하였고, 벌써 준비해 놓은 듯 고풍스런 탁자에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찻잔세트와 약간의 떡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습니다. 아 참, 저요. 강아지풀꽃들이 그렇게 운치있고 아름다운지 다향만당 가서 처음 알았답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하찮은 풀꽃이 조그만 컵에 꽂혀 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 거 있죠. 아~~~~ 지금 생각해도 저절로 미소가 번져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다향만당은 우리나라 최초,대학 캠퍼스안에 생긴 찻집이란 설명과 함께 편지가족서울지회 회장님의 소개로,서울대 국악과 두 명의 여학생의 연주( 해금.거문고)로 차 우리는 행위라고 하는 행다래(?)와 함께 서울대 학생이 차 달여 마시는 시범을 보여 줬답니다.(남여학생) 물로 마시는 음료중에서 제일 역사가 긴 茶는 우리나라에서는 맛을 위주로 하고, 중국에서는 향을 위주로, 일본에서는 색을 위주로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음료중에는 茶와 커피,코코아가 대표적이라는둥 여러가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다 생각이 안나서 유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본 히로시마 여자대학에서 공부하러 왔다는 두 명의 일본 여학생들이 일본 전통옷인 유까다를 입고 직접 시범을 보인 일본 茶 예절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일본 여학생들 정말 못 생겼어요. 우리나라 여자들이 훨씬 이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선 잎차를 즐기는 반면 일본에서는 차 잎을 가루를 내서 만든 말차를 즐겨 마신다는 부연설명도 해 주시더군요. 우리가 즐겨쓰는 말인 "다반사"란 말은 차 마시는 것을 밥먹듯이 한다고 해서 유래가 되었고, "차레 차레"란 말은 차를 돌려 마시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박물관.규장각. 다향만당.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보는 것마다 신비 스럽고 생소 하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다향만당이 아닐까 싶네요. 짧은 시간동안에 당신이 알고계신 여러가지 지식을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해 애쓰신 편지가족서울지회 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구요. 이번 행사를 위해 누구보다 애쓰신 편지가족 전북지회 회장님인 박갑순 회장님. 윤순남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리며, 서울대에 가서 제가 많은 정보를 얻어오고 신선한 자극을 받아 온 것처럼 저희 두 딸도 많은 걸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 하면서 서울대 견학 보고서(?) 를 마침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위 작성자: 류미숙 주 소: 전북 익산시 영등동 우미A 103/201 전 화: 834 - 5038